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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첫 SMR 건설 확정…원전 추진해온 美는 공개비판

등록 2025.11.14 16:58:59

에너지장관 "英, 새 원자로 경쟁 시작"

美 대사 "좋은 대안 있는데 매우 실망"

[서울=뉴시스]영국이 국내에 대형 원자력발전소가 아닌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원전 건설 수주를 추진하던 미국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와이오밍주(州)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2025.11.14.

[서울=뉴시스]영국이 국내에 대형 원자력발전소가 아닌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원전 건설 수주를 추진하던 미국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와이오밍주(州)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2025.11.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영국이 국내에 대형 원자력발전소가 아닌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원전 건설 수주를 추진하던 미국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3일(현지 시간) BBC,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웨일스 북부 앵글시 섬의 '윌파 곶'에 SMR 3기를 건설하는 공사를 2026년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 최초의 SMR 건설이다.

영국군 원자력추진잠수함의 원자로를 설계했던 롤스로이스사가 건설을 맡기로 했으며, 정부는 2030년대 중반 가동 시작을 목표로 재정 25억 파운드(약 4조8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SMR 건설을 통해 일자리 최대 3000개를 창출하고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공사가 사실상 즉시 시작되고 수십년간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앵글시 같은 지역은 수년간의 방치와 무기력증으로 소외되고 뒤처졌으나 오늘로 상황이 바뀐다"고 말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은 나아가 "영국이 새로운 원자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이먼 보웬 원자력에너지위원장도 "역사적 순간"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은 공식적 경로를 통해 영국 정부의 SMR 건설 결정을 비판했다.

워런 스티븐스 주(駐)영국 미국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매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더 저렴하고 빠르며 이미 승인된 선택지가 있다"고 했다.

미국은 자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앵글시 섬에 대형 원전을 짓는 방안을 영국 정부가 수용할 것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국 총리실은 "웨일스에 SMR을 짓기로 했다고 미국 기업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문이 닫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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