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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서 중국 군복 행진…서울시 "허가 안 받아, 깊은 유감"

등록 2025.11.19 09: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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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승인 안 받아…市 "무단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지난 10월31일 군복과 유사한 복장을 입은 중국인 단체가 행진하는 모습. (사진출처: SNS 캡처)2025.11.07.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지난 10월31일 군복과 유사한 복장을 입은 중국인 단체가 행진하는 모습. (사진출처: SNS 캡처)2025.11.07.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중국인들이 군복을 입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행진해 논란이 인 가운데 서울시가 허가를 받지 않은 행사였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내 누리소통망(SNS)에는 중국 군복을 입은 10여명이 한강공원에서 행진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들은 동호회 이름이 적힌 붉은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군인처럼 음악에 맞춰 팔다리를 흔들기도 했다.

이 모습이 불편했다는 민원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됐다.

민원인 A씨는 "2025년 10월 31일 점심시간쯤에 중국인 단체가 중국 군복 제복 같은 것을 맞춰 입고 여의도 한강공원 선착장 주변에서 행진 행사를 대대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행사가 서울시 허가를 받고 진행됐나. 허가를 받고 진행됐다면 중국인들이 군복을 입고 행진하는 행사를 왜 허가해줬나"라며 "허가를 하지 않았다면 여의도 경찰이나 여의도 관할 부서들은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는 말씀인가. 중국 대사관에 항의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여의도안내센터는 해당 행사가 '국제 걷기 교류' 행사였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주최 측은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한강공원에서는 모든 행사에 대해 사전에 한강공원 안내센터 및 본부 해당 부서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미승인 행사가 적발될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는 사전에 필요한 승인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한강공원과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시는 유감을 표명했다. 시는 "참가자들이 군복을 연상케 하는 단체복을 착용한 채 행진해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께 불편과 불안감을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는 사태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같은 사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강공원 내에 현수막을 걸었으며 행사 승인 절차를 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공원 내 순찰 활동을 강화해 미승인 행사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가 발생치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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