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어떤 평화안도 우크라 그리고 유럽 관여하고 동의해야"
미-러 합작 비밀 평화안, 우크라에 항복 가까운 여러 양보 요구
![[앙카라=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5.11.20.](https://img1.newsis.com/2025/11/20/NISI20251120_0000802849_web.jpg?rnd=20251120082249)
[앙카라=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5.11.20.
우크라와 유럽이 완전 배제된 채 미국과 러시아 팀이 협력해서 마련한 것으로 보이는 이 비밀 평화안은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가슴을 짓누르는 또다른 압박 거리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가 돈바스의 나머지 수비 지역을 포기해서 러시아에 내주고 우크라 군사력이 반으로 축소되며 미군과 유럽군의 우크라 주둔 평화유지 활동이 금지된다. 우크라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도 불가하다. 물론 우크라의 나토 가입은 절대 안 된다.
막연하게 미국의 종전후 우크라 안보 보증이 거론되고 있을 따름이다.
19일 튀르키예를 방문했던 젤렌스키는 돌아오는 길에 우크라가 계속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강력하게 거부했던 여러 항복 조건들이 나열된 미-러 평화안 보도를 보았다.
20일 젤렌스키는 키이우를 방문한 미국 육군장관 일행과 만난다.
이날 앞서 유럽연합(EU)의 카야 칼라스 외교정책 대표는 "제대로 작동되는 평화안이라면 거기에 우크라이나 국민과 유럽인들이 한 배에 탄 것처럼 함께 있어야 한다"고 외무장관 회동 서두에 지적했다.
EU 멤버 장관들도 모두 동의하는 지적이었다. 독일의 요한 바데풀 외무장관은 "휴전, 추후 평화 발전 등에 관한 모든 협상은 오로지 우크라와 함께 논의되고 협상될 수 있을 뿐이며 유럽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러시아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국부기금 책임자가 주도해서 작성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이 비밀 평화안을 EU 외무장관들이 실제 보았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관련 보도 후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9일 밤 소셜 플랫폼 엑스에 미국 관리들은 영속하는 평화 협정을 만들기 위해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한 뒤 "평화안은 양쪽 모두에게 어렵지만 필요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아직 이 안에 관해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0일 우크라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과 "현재 어떤 논의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접촉은 있지만 상의라고 부를 만한 그런 것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기자들에게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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