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통합수장고 건립 수년째 표류…"문화유산 보관난 심화"
부지 공모 두 차례 무산 후 재추진도 난항
문화시설 수장고 2028년 이후 100% 포화
![[광주=뉴시스] 가칭 '광주 개방형 광역수장보관센터' 조감도.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25/NISI20240325_0020279106_web.jpg?rnd=20240325144549)
[광주=뉴시스] 가칭 '광주 개방형 광역수장보관센터' 조감도.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당초 2028년 건립을 목표로 했지만, 사업 초기부터 차질이 빚어지면서 포화 상태에 이른 광주 주요 문화시설의 소장품 보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곳곳에 분산된 문화유산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해 2023년 '개방형 광역 수장·보존센터' 용역을 추진하고,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건립 부지 공모를 진행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공모 당시 광주시는 전남지역의 문화유산까지 통합관리한다는 계획 아래 장성·함평·나주 등이 후보지로 신청했으나, 부지 매입 비용과 접근성 부족 등의 이유로 모두 유찰됐다.
이후 광주 지역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도 부지를 검토했지만 적정 후보지를 찾지 못했다.
광주시는 2차 공모 이후 사업을 중단하고 재검토에 들어갔지만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3차 공모 또는 광주 지역 내 자체 부지 선정 등 향후 방향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통합수장고 건립사업은 국비 300억 원과 시비 300억 원 등 총 6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부지를 확정하더라도 타당성 조사(1년), 중앙투자심사(1년), 실시설계(1년) 등 행정 절차에 최소 3년이 소요돼 2028년 완공 계획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뉴시스] 가칭 '광주 개방형 광역수장보관센터' 조감도.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25/NISI20240325_0020279105_web.jpg?rnd=20240325144549)
[광주=뉴시스] 가칭 '광주 개방형 광역수장보관센터' 조감도.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3월 기준 광주시립미술관의 수장고 포화율은 95%, 광주역사민속박물관 97%, 한국학호남진흥원 98%, 김치박물관은 80%에 달한다.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한국학호남진흥원 등 3개 기관의 최근 3년간 소장품 증가량은 연평균 8200점으로, 현재 추세라면 2028년 이후에는 수장고 포화율이 10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통합수장고 건립사업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해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에 포함돼 추진돼 왔으나,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지역 예술작품의 보관 공간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통합수장고는 반드시 필요한 기반 시설”이라며 “3D 스캐너, X선 투과조사기, 정밀분사 가공기 등 전문 장비를 갖춘 수장고를 구축해 지역의 예술작품을 후대의 문화유산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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