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원격 운전 1000㎞ 실증…2027 상용화 속도

PV5에 적용된 '원격 운전 시스템', 제주에서 실증

데이터 바탕으로 사업 확대…적용 범위 확장 예정

[서울=뉴시스] 기아가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 원격 운전 실증 시연에 성공하며 자율주행 상용화를 향한 중요한 분기점을 마련했다. 사진은 원격 운전 실증 차량의 모습. (사진=기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기아는 27일 제주에서 기아, 쏘카, 자율주행 스타트업 에스유엠(SUM), KT, 국토교통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격 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 센터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운행 및 제어하는 기술이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의 고장이나 돌발 상황 발생 시 안전한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크다.

기아는 지난 4월 국토부의 원격 운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취득한 뒤 관련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주와 화성 등에서 실증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아는 프로젝트 총괄을 맡았으며, 각 참여사는 플랫폼, 설루션, 통신 인프라를 담당했다.

컨소시엄은 카셰어링 운영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기아의 중형 목적기반차(PBV) 'PV5'에 원격 운전 전용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난 한 달간 제주 지역 일반 도로에서 이뤄진 약 70시간, 1000㎞의 주행 테스트는 안정적인 원격 제어 성능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아는 향후 제주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오는 2027년까지 지자체 협업 기반 원격 운전 실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 서비스는 물론 카셰어링, 물류 등 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기아 관계자는 "원격 운전은 공공 인프라 취약 지역에 찾아가는 서비스 등과 연계해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 영역까지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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