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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대행 "감사원, 외부에선 검찰처럼 '윤 친위조직'으로 인식"

등록 2025.11.28 15:44:29수정 2025.11.28 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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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내부망에 편지…"정치권, 감사원 해체도 불사할 정도"

"정치·하명감사 진원지는 특별조사국…진지하게 폐지 고민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인회 감사원장 직무대행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 회계연도 결산 의결 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1.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인회 감사원장 직무대행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 회계연도 결산 의결 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김인회 감사원장 권한대행은 28일 감사원 운영쇄신 태스크포스(TF) 활동과 관련해 "검찰을 해체했듯이 감사원도 해체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며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날 감사원 내부망에 올린 편지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외부의 시각은 훨씬 날카롭고 위험하다. 검찰과 같이 볼 정도"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검찰과 같이 본다는 것은 곧 검찰과 같이 윤석열의 친위조직, 내란조직이라는 인식"이라며 "검찰을 해체했듯이 감사원도 해체돼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다. 여론 주도층과 정치권은 여차하면 감사원 해체도 불사할 정도"라고 했다.

김 대행은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제도개혁이 돼야 한다"라며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 감사, 하명 감사, 장기 감사, 기우제식 감사, 편향 감사, 인권침해적 감사 등의 진원지는 특별조사국이다. 폐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 대행은 또 "조직개편 이후 인사는 불가피하다. 신상필벌을 우리 감사원에게 적용할 때"라며 "완전한 배척이나 배제는 있을 수 없다. 화합을 지향하는 인사가 되어야 하겠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개혁 방안 마련과 실행은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해야 한다. 다음 대행에게 넘길 수 없다"며 "제 권한대행 임기가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제한된 시간이지만 반드시 쇄신 TF 등 개혁작업을 마무리하고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감사위원으로 임명된 김 대행은 다음달 5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 대행은 "감사원이란 헌법기관을 지키기 위해선 쇄신과 개혁작업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고 근거 없이 쇄신 TF의 정당성을 흔드는 행위는 감사원을 다시 위기에 빠뜨리는 행위"라고도 했다. 이는 최근 감사원이 고발한 유병호 전 사무총장 등 인사들의 반발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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