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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산사태에 동남아 초토화…인니·태국·스리랑카서 사망 600명 돌파

등록 2025.11.30 14:11:54수정 2025.11.30 14: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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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 인니 303명·태국 162명 등

[파당파리아만=신화/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파당파리아만에서 구조대가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수마트라섬 3개 주를 덮친 홍수와 산사태 지역에 대한 구조·수색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303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가 많아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30.

[파당파리아만=신화/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파당파리아만에서 구조대가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수마트라섬 3개 주를 덮친 홍수와 산사태 지역에 대한 구조·수색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303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가 많아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3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최근 일주일 동안 동남아시아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도네시아·태국·스리랑카 등 3개국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 희생자가 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 시간)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산사태로 이날까지 303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이들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25명이었으나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희생자 수가 급격히 불어났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북수마트라주에서만 166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수마트라주에서도 90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폭우 이후 산사태가 여러 마을을 덮친 아체주에서도 최소 4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3개 주에서 집을 잃고 대피한 주민도 5만9600가구에 이른다.

특히 서수마트라주 아감 지역 3개 마을에선 80명이 매몰돼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일부 도로와 다리가 끊긴 아체주에서는 복구 작업에 필요한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300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태국 남부 지역에서도 홍수로 8개 주에서 162명이 숨졌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 송클라주에서만 126명이 사망했다.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빗물에 잠긴 상태여서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이날까지 153명이 숨지고 191명이 실종됐다.

또 2만 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되고 79만 명가량이 피해를 보았으며 10만8000명이 대피소 716곳에 머무르고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최근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최근 1주일 동안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지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 동남아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더 잦아졌고 강도마저 세지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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