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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들인 생일상 "맛없다"…독설가 시어머니에 고통

등록 2025.12.05 01:25:00수정 2025.12.05 06: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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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시어머니 생일상에 정성을 들인 며느리가 되레 막말을 듣고 집안 갈등이 폭발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달궜다.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어머니 생일날 요리해 줬다가 풍비박산 났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편 A씨는 “어머니는 선물보다 현금을 좋아하고, 아내는 돈보다 직접 정성을 들인 선물을 선호한다”며 “그래서 올해는 아내가 갈비탕과 미역국을 정성껏 준비해 생일상을 차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음식을 맛보자마자 “맛없네”, “질기네”라며 불만을 쏟아냈고, 결국 음식을 모두 치워버렸다고 한다. A씨는 “아내도 나도 큰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며칠 뒤 두 사람의 갈등은 더 격해졌다. A씨는 “어머니와 아내가 얘기하다 감정이 폭발해 아내가 울며 서운함을 전했는데, 오히려 어머니는 ‘버릇없다’며 더 크게 화를 냈다”고 했다. 이어 “형과 아버지까지 가세해 아내를 나무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내가 널 그렇게 가르쳤냐. 며느리가 가정교육을 잘 못 받았다. 이제 없는 자식으로 생각할 테니 연락도 하지 말고 오지도 마라”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A씨는 현재 갑상선암 수술을 앞두고 있어 더욱 마음이 복잡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내도 불쌍하고 나도 힘들다”며 “앞으로 부모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막막하다. 예전 같은 화목한 가족은 끝난 것 같다”고 글을 맺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분 정말 대단하다”, “성의를 그렇게 무시하는 건 인간적으로 문제다”, “이건 며느리의 잘못이 아니다” 등 안타까움과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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