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북중미 월드컵 성패 달린 '베이스캠프'…FIFA 선정 기준은

등록 2025.12.16 13:23: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포트·경기장 이동거리 순으로 '보금자리' 선정

둘 다 같으면 FIFA 랭킹 높은 팀에 우선권 부여

[과달라하라=AP/뉴시스]북중미월드컵 열리는 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2025.10.16.

[과달라하라=AP/뉴시스]북중미월드컵 열리는 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2025.10.16.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성패를 좌우할 베이스캠프 선정을 위한 참가국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사상 최초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고, 48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은 지난 5월 조 추첨식을 마친 뒤 베이스캠프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보금자리가 될 베이스캠프 선정은 대회 성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현지 적응의 토대가 되며,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준다.

북중미 월드컵은 베이스캠프 선정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종전에는 참가국들이 원하는 곳을 빠르게 선점한 뒤 FIFA에 제출해 베이스캠프를 확정하는 '선착순'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참가국들이 후보지 5곳을 꼽아 우선순위를 매겨 내년 1월9일까지 제출하면, FIFA가 베이스캠프를 배정한다.

당연히 인기 있는 베이스캠프에는 복수의 팀이 몰릴 수밖에 없는데, 이때 FIFA가 미리 정한 규정으로 정한다.

희망 후보지가 겹치면, 가장 먼저 북중미 월드컵 포트가 높은 팀에 우선권을 준다.

[서울=뉴시스]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11시에 킥오프한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경쟁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11시에 킥오프한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경쟁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FIFA는 조 추첨을 위해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4개로 나눴다. 지난달 기준으로 22위인 한국은 포트2에 배정됐다.

포트1에 속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이 원하는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포트2 또는 포트3에 속한 국가들의 후보지가 동일하면 포트1 국가에게 먼저 선택권을 부여한다.

만약 같은 포트에 속한 팀끼리 후보지가 겹치면 '경기장까지의 이동 거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북중미 3개 나라에서 펼쳐지는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마다 이동거리가 천차만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세 경기 이동 거리가 396마일(약 637㎞)로 48개 참가국 중 7번째로 짧다.

반면 같은 A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440마일(약 3927㎞)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같은 포트 국가들의 경기장 이동 거리도 차이가 없자면, FIFA 랭킹으로 따진다.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과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마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12. hatriker22@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과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마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12. [email protected]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된 과달라하라는 같은 포트2의 콜롬비아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포트가 같기 때문에 이동 거리가 더 짧은 한국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다.

다만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 1순위가 과달라하라일지는 미지수다. 조 추첨을 마친 뒤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8곳을 살펴본 홍명보 감독은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지대에 대한 적응과 날씨 등 여러 가지 변수를 모두 고려하겠단 얘기다.

과달라하라와 함께 거론되는 또 다른 후보지는 푸에블라다. 멕시코시티 인근인 푸에블라는 평균 해발 고도가 2000m 안팎이다.

과달라하라(1시간20분), 몬테레이(1시간30분 이상 비행시간)로 이동도 용이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