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인구·예산 하동군 추월…"노량해협 라이벌 판세 변화"
![[남해=뉴시스] 남해군청 전경.](https://img1.newsis.com/2023/06/08/NISI20230608_0001284524_web.jpg?rnd=20230608091007)
[남해=뉴시스] 남해군청 전경.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노량해협을 사이에 두고 오랜 경쟁 관계를 이어온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이 인구와 예산 규모에서 판세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1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2025년 현재 남해군 인구는 4만437명으로, 4만40명인 하동군을 앞질렀다.
두 지역 모두 인구 감소 흐름을 겪어왔지만, 최근 들어 남해군의 반등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하동군은 2016년 4만9622명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2025년 4만40명까지 줄어들어 4만명 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남해군은 2016년 4만5129명에서 감소해 2024년 한때 3만9832명까지 떨어졌으나, 2025년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남해 주민들은 1980년대 이후 꾸준히 줄어온 남해군 인구가 2025년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데 대해 지역민들은 역사적 사건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남해군 인구 반등의 배경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정주 여건 개선 정책과 함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남해군이 인구 1인당 매달 15만원이 지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인구 유입으로 이어져 감소세를 되돌렸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는 재정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2026년도 본예산 기준 남해군은 약 7040억원을 편성할 예정인 반면, 하동군은 약 6700억원 규모로 집계돼 남해군이 예산 규모에서도 앞서게 됐다.
지역 안팎에서는 노량해협을 사이에 둔 두 지자체의 오랜 경쟁 구도가 인구와 재정 지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향후 정책 성과와 정주 인구 확보 여부에 따라 양 군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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