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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페이커와 대담…"게임, 단순한 오락 아닌 콘텐츠되길"

등록 2025.12.20 14:45:53수정 2025.12.20 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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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K-토론나라' 김 총리 인터뷰로 진행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5.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5.1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LoL·롤) e스포츠의 전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20일 "게임이 단순히 오락이 아닌 영화 같은 콘텐츠가 됐으면 좋겠고, 그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이날 KTV 등을 통해 공개된 '제7차 K-토론나라'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김 총리가 인터뷰어로 나서 선수에게 질문하고, 선수가 이에 답하는 대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선수는 "처음 프로게이머가 됐을 때는 인식이나 제도가 미비했는데, 지금은 게임 산업이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으로 바뀌어가는 걸 보면서 인식이나 정책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 e스포츠가 세계에서 제일 잘하지만 게임산업 자체에서 우리나라 게임은 아직 1등이 아닌 걸로 안다"며 "사람들에게 인사이트(통찰)를 주고 영감을 주는 게임보다는, 단기적인 수익에 급급한 양산형 게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산형 게임은 가챠 게임, 뽑기를 하고 캐릭터를 성장시켜서 만족감을 얻는 게임은 그런 인사이트를 얻기가 어렵다"며 "스토리가 있고, 잘 만들어진 게임은 되게 리스크가 크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만들기도 어렵고, 수익성 내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 선수는 "최근에 20년 뒤 미래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콘솔 게임을 했는데, 우리가 가야 할 길에서 철학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인사이트를 받았다"며 "인터랙티브 무비형 게임이었다. 게임을 하는데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게임으로), 영화를 보면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지 않나"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 선수가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K-게임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불확실한 미래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는 방법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선수는 "본인도 직업 선택 시 학업포기와 소득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게임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걱정은 타당하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 본인이 진로 선택 시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본인이 부모가 된다면 자녀가 왜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먼저 궁금해할 것 같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함께 고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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