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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키우되 '의존' 막는다…서울교육청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 발표

등록 2025.12.2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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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중2·고1 대상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

2027년부터 서·논술형 'AI 채점' 전체 학교 확대

AI교육센터 설립…대학 연계 심화 프로그램 운영

AI·에듀테크 선도교사 1300명으로 확대…1교 1명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인공지능(AI)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초등학생들이 AI 교과서를 사용해 영어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2024.12.13.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인공지능(AI)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초등학생들이 AI 교과서를 사용해 영어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2024.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23일 '초중고 인공지능(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AI를 안전하고 이롭게 활용하는 능력은 모든 시민의 기본 역량이 됐다"며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올 초부터 포럼, 심포지업, 현장 교원 및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학교 교육의 역할을 교육공동체와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수렴해 왔다"고 밝혔다.

최근 AI 시대에 발맞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AI로 인한 학습의 외주화 문제와 정서적 고립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교육청은 올바른 AI 교육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AI 책임교육 ▲AI 기반 수업·평가 혁신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 ▲교사 전문성 강화 ▲지원 체제 및 환경 구축 등 5개 추진 영역과 20개 추진 과제, 60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서울시교육청은 AI 기초소양 교육과 AI 윤리·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강화하고 매년 1학기 말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정 교육감은 "AI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AI·디지털 역량의 격차가 또 다른 사회·경제적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AI 기초소양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학습지원대상학생, 특수교육대상학생, 이주배경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AI를 다루는 역량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력을 이해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태도"라며 "학생들이 기술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위험을 인지하고 이를 윤리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AI·에듀테크를 도입하고 올해 66개 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AI 서·논술형 평가지원 시스템(채움아이)을 2027년 전체 학교로 확대하는 등 수업과 평가도 혁신한다. 내년 2월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문해력과 상상력 향상을 위해 독서·인문학 교육도 강화한다.

아울러 AI교육센터를 설립해 서울대·연세대·서울시립대·서울과기대 등 대학과 연계한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과학고·영재학교·직업계고 교육과정을 혁신해 AI 분야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AI 시대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들겠다"며 "AI교육센터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GPU 기반 딥러닝 실습과 같은 심화 연수를 제공해 핵심인재를 키울 수 있는 AI 전문가 교사로 양성하겠다"고 했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현재 880명인 AI·에듀테크 선도교사를 1300명으로 확대하고, 1교 1명의 선도교사를 양성해 학교의 변화를 이끌도록 한다. 매년 300여 과정의 맞춤형 연수를 제공해 교원이 자신에게 필요한 연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교사 개발자'를 양성해 AI·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 교육감은 "이번 AI 교육 종합계획은 인공지능을 잘 쓰는 교육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생각하고 협력하며 책임있게 AI와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배움을 인공지능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질문하고 깊게 생각하며 기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AI 시대의 주인이 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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