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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관계 "대전·충남 통합 환영…신중하게 추진해야"

등록 2025.12.23 14: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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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청광역연합 틀 안에서 통합 논의"

송기섭 "5극3특1중…특별중심도 지정해야"

대전·충남 통합 관련 입장 밝히는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충남 통합 관련 입장 밝히는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대전·충남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충북지역에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영환 지사는 2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인 선거를 위한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검토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논의는 지난해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이라는 초광역 협력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충북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을 충북 발전의 위기 요인이 아닌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전략적 대응 방향도 밝혔다.

우선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육성) 기조를 계기로 첨단전략산업과 공항·물류, 광역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충청권 성장엔진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충남 통합 과정에서 세종시와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최민호 세종시장과의 돔구장 관련 논의를 언급하면서 "문화·체육 인프라 협력과 공동사업을 통해 새로운 연대·발전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뉴시스]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23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육성)의 '5극3특1중' 확대와 충북특별중심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2025.12.23. photo@newsis.com

[진천=뉴시스]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23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육성)의 '5극3특1중' 확대와 충북특별중심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2025.12.23. [email protected]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날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해진 수도권에 맞서 충청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결단"이라며 대전·충남 통합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충북은 '충청권의 변방'을 넘어 '내륙의 섬'으로 고립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충북특별중심도가 포함된 5극3특1중 전략을 제시했다.

또 "무늬만 특별법인 중부내륙법을 넘어 실질적 권한을 충북에 부여할 수 있는 충북특별중심도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지금이야말로 충북이 제 목소리를 내고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도 전날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전·충남 통합으로 충북만 불이익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대전·충남 통합은 '5극3특' 틀 안의 제도적 결합일 뿐 지금의 충청광역연합 체제는 그대로 있다"며 "통합 추이를 보면서 충북이 소외되지 않으면서 이익을 얻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전·충남이 통합 특별법에 의해 일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충북이 충청지역발전특별위원회(충청특위) 등에 적극 참여해 실리를 취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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