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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정치권 성인지 감수성' 분석 AI 데이터셋 구축

등록 2025.12.23 1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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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한 정치학·언어학 융합연구 사례

정치 담론 분석 기준 제시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고려대 글로벌한국융합학부 박선경 교수(제1저자), 언어학과 송상헌 교수, 정치외교학과 강우창 교수,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김태균 교수(교신저자). (사진=고려대 제공) 2025.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고려대 글로벌한국융합학부 박선경 교수(제1저자), 언어학과 송상헌 교수, 정치외교학과 강우창 교수,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김태균 교수(교신저자). (사진=고려대 제공)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고려대학교는 본교 박선경·송상헌·강우창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태균 교수가 함께한 연구팀이 '정치 담론 속 성인지 감수성을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생성형 인공지능의 성인지 감수성 판단 능력을 검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최근 챗GPT 등이 정치 담론 분석에 활용되고 있지만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성차별적 표현을 얼마나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1948년 제헌국회부터 2024년까지의 국회 회의록 1222건 중 젠더 관련 발화 6024개를 추출하고 각 발화의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성인지 감수성 수준이 반영된 데이터셋 'KOGENT'을 구축했으며 여성·남성뿐 아니라 성소수자 관련 표현까지 포함시켰다.

연구진은 'KOGENT'를 활용한 GPT-4 계열 언어모델의 성인지 감수성 판단 능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GPT-4.1 모델은 성인지 감수성 수준이 높은 발언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분류했다.

이는 'KOGENT' 데이터셋이 성인지 감수성 평가를 위한 실증적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송상헌 언어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치학과 언어학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가 인공지능을 통해 하나의 주제로 융합된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제 간 연구의 선도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선경 글로벌한국융합학부 교수는 "기존 연구가 주로 명백한 혐오 표현 탐지에 집중했다면, 이번 연구는 중립적인 듯 보이지만 맥락상 편견을 담은 표현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데이터(Scientific Data)' 온라인에 지난 11일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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