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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르엘' 등 올 서울 분상제 5개 단지에 21만명 몰려…'로또 청약' 열풍

등록 2025.12.30 06:23:00수정 2025.12.30 07: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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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21만6461명 청약

'잠실 르엘' 최다 접수…1순위 경쟁률 631.6대 1

대출규제 강화에도 시세차익 기대에 경쟁률↑

[서울=뉴시스] 잠실 르엘 투시도. 잠실 르엘은 1순위 청약에서 110가구 모집에 6만9476명이 접수하면서 '최다' 접수를 기록했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무려 631.6대 1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잠실 르엘 투시도. 잠실 르엘은 1순위 청약에서 110가구 모집에 6만9476명이 접수하면서 '최다' 접수를 기록했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무려 631.6대 1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 1순위 청약에 21만개가 넘는 통장이 접수됐다. 분양가 상승세 속에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해 최대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자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래미안 원페를라 ▲고덕강일 대성베르힐 ▲잠실 르엘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역삼센트럴 자이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5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다. 5개 단지 1순위 청약에는 21만6461명이 접수했다.

이 중 잠실 르엘은 1순위 청약에서 110가구 모집에 6만9476명이 접수하면서 '최다' 접수를 기록했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무려 631.6대 1에 달한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6104만원으로, 전용면적 59㎡ 분양가가 16억279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008년 준공된 인근 단지인 파크리오 동일 평형이 11월 28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1억7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11월 청약을 접수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1순위 청약 결과, 일반분양 230가구 모집에 5만4631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2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10·15 대책 이후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단지로, 청약시 전용 59㎡는 16억원, 전용 84㎡ 약 25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지만 수십억원이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현금 자산가들이 대거 몰렸다.

올해 초 방배동 일원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4만635개의 통장이 접수되면서 1순위 경쟁률 151.62대 1을 기록했다.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은 311가구 모집에 3만287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97.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역삼센트럴자이는 44가구 모집에 2만1432명이 신청해 평균 48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4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1순위 청약에 1만6668명이 몰리며 109.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은 3.3㎡(평)당 평균 분양가격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525만7000원이다. 이를 3.3㎡당 분양가격으로 환산하면 5043만6000원이다.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도 2004만2000원으로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대출규제 강화로 청약 시장의 대출 문턱도 높아졌지만, 분양가 상승세 속에서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울의 분양가 상한제 단지 분양·입주권은 최초 분양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잠실 르엘'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기존 분양가(약 16억원)보다 17억원 가량 오른 33억원에 거래됐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 11월 기존 분양가(18억원)보다 2배 이상 오른 41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은 합리적인 가격과 시세 차익을 모두 챙기려는 실수요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건설 원가 상승 등으로 분양가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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