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인공태양 유치…나주시 "국가산단이 신의 한 수"
전국 7개 지자체 경쟁…부지 미확보 4곳 중도 포기
나주·군산·경주만 부지 확보…나주 1순위로 선정
'부지 신속 제공' 조건…나주시, 국가산단으로 충족
![[나주=뉴시스] 나주 인공태양 핵융합 연구시설 예상 조감도. (이미지=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6/NISI20251126_0021076150_web.jpg?rnd=20251126161202)
[나주=뉴시스] 나주 인공태양 핵융합 연구시설 예상 조감도. (이미지=전남도 제공)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1조2000억원 규모의 국가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신의 한 수'로 왕곡면에 조성 중인 에너지국가산업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5년 전 국가 방사광가속기연구소 유치 부지로 제안했다가 탈락했던 나주혁신도시 인근 금천면 일대 부지를 다시 제안했다면 희비가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나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핵융합 핵심기술(인공태양)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에는 당초 나주를 비롯해 군산, 경주, 포항, 울산, 창원, 대전 유성구 등 7개 지자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포항·울산·창원·대전 유성구 등 4개 지자체가 공모 요건에 부합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중도에 포기했다.
이후 연구소 입지 공모는 부지를 확보한 나주, 군산, 경주 3곳으로 압축됐다. 과기부 현장 평가 결과 나주는 입지 여건, 기반 시설, 확장성 등 3개 주요 평가 항목에서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아 1순위로 최종 선정됐다.
![[나주=뉴시스] 인공태양 핵융합로 내부 구조를 단면으로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CG)임. 중앙에 위치한 타원형의 공간은 플라즈마가 생성되는 핵융합 반응 실험 공간. (이미지=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6/NISI20251126_0021076151_web.jpg?rnd=20251126161202)
[나주=뉴시스] 인공태양 핵융합로 내부 구조를 단면으로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CG)임. 중앙에 위치한 타원형의 공간은 플라즈마가 생성되는 핵융합 반응 실험 공간. (이미지=전남도 제공) [email protected]
과기부 공모 요건에 따르면 지자체는 2028년 상반기까지 연구시설 부지를 신속하게 제공해야 하며, 대형 변전소급으로 분류되는 '250메가볼트암페어(MVA) 전력 인입선로 확보', '왕복 4차선 이상의 진입도로 구축' 등이 필수 조건으로 제시됐다.
특히 '신속한 부지 제공'은 100점 만점 중 40점을 차지하는 첫 번째 핵심 평가 요소였다.
나주시는 이러한 요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미 조성이 진행 중인 나주에너지국가산업단지 일부 부지와 인접 토지를 연구소 부지로 제안했다.
해당 부지는 기존 산단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서 조성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4차선 진입도로 조성 계획도 수립돼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인근 왕곡변전소와 산단 배수지 등을 활용해 대규모 전력과 용수 공급이 가능하고, 연구시설 인근에 추가 확장이 가능한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서 지속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시설을 거점으로 나주혁신산단과 에너지국가산단 내 관련 기업 유치가 가능해 연구와 산업이 연계된 집적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고, 핵융합 연구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도 장점으로 꼽혔다.
나주시는 연구시설 유치에 따라 사업 부지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나주혁신도시의 에너지 분야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해 핵융합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한전,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켄텍) 등과 협력하는 에너지 연구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주=뉴시스] 1조2000억운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나주 왕곡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 일대 위치도.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5/11/24/NISI20251124_0021073109_web.jpg?rnd=20251124132419)
[나주=뉴시스] 1조2000억운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나주 왕곡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 일대 위치도. (사진=뉴시스DB)
여기에 국내외 우수 연구 인력 유치와 정착을 지원하고 핵융합 분야 청년 과학자 양성, 에너지 영재센터 설립, 정주형 복합 생활공간 조성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교육·정주 환경을 갖춘 에너지 과학도시로의 탈바꿈을 추진한다.
나주시는 2026년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전담 조직을 구성해 예비타당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사전 절차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남도와 협력해 기업 유치, 인력 양성, 정주 환경 조성, 연구개발을 아우르는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조성이 본궤도에 오르면 나주에는 2000여명의 전문 인력과 300여개 관련 기업이 유입되고 1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로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인공태양은 태양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모방,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다에 있는 중수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연료가 무궁무진하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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