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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미국과 파트너십 변화…유럽인 스스로 이익 지켜야"

등록 2025.12.31 16: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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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신년사에서 "우크라 전쟁 먼 나라 전쟁 아냐"

"러 침략은 유럽 전체 겨냥한 계획 일부…점점 더 분명"

보호무역주의 회귀 우려…세제·규제 완화, 에너지 가격 인하 예고

[브뤼셀=AP/뉴시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2.31

[브뤼셀=AP/뉴시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2.3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026년 신년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파트너십이 변화하고 있다며 유럽이 스스로 안보와 이해관계를 더 강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오는 31일 오후 독일 전역에 방영될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DW는 메르츠 총리가 사전 녹화한 신년사를 사전 입수했다.

메르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독일과 무관한 먼 나라의 전쟁이 아니다"며 "그는 “러시아의 침략은 유럽 전체를 겨냥한 계획의 일부였고 지금도 그렇다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독일도 매일 파괴공작, 첩보 활동, 사이버 공격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미국과 관계 변화도 언급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독일의 국방비 증액과 직접 연결 짓지는 않았다고 DW는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오랫동안 우리의 안보를 든든하게 보장해 온 미국과 파트너십도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 유럽인에게 이는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이해관계를 더욱 강력하게 지키고 주장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국제 경제의 보호무역주의 회귀'를 우려하면서 세제와 규제 완화, 에너지 가격 인하 등을 예고했다.

그는 "국내에서 추진 중인 개혁 지연이 우리 기업의 잠재력을 저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고 경쟁력 강화를 정치 의제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손이 묶여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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