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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마두로 체포 두고 충돌…美 "합법적" vs 중러 "불법"

등록 2026.01.06 05: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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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무력지배·신식민주의" 강력 반발

구테흐스 "국제법 위반 우려"

[뉴욕=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및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대해 "국제법이 존중되지 않은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국제 평화 유지의 원칙을 강조했다. 5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열리는 모습. 2026.01.06

[뉴욕=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및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대해 "국제법이 존중되지 않은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국제 평화 유지의 원칙을 강조했다. 5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열리는 모습. 2026.01.0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5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에 대해 논의한 가운데,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군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를 둘러싼 이번 회의는 베네수엘라의 요청을 인근 국가 콜롬비아가 안보리에 전달하면서 성사됐고,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지지했다.

마이크 월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에서 "마두로 체포는 법 집행 작전"이라며 “미국은 한 나라를 점령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마두로는 미국 국민에 대한 공격과 서반구 불안정 조성, 자국민에 대한 불법적 탄압에 책임이 있다"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정권 이양이 보장될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며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베네수엘라 지도자에 대한 공격은 무법과 무력 지배의 시대로 회귀하는 신호탄"이라며 "정당하게 선출된 독립국 대통령과 그 배우자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네벤자 대사는 "미국이 신식민주의와 제국주의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서반구 모든 국가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쑨레이 유엔 주재 중국 부대사도 "미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중대한 우려를 무시한 채 베네수엘라의 주권과 안전, 정당한 권익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 무력 사용 금지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AP/뉴시스] 러시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미국의 군사 개입이 신식민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5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의 모습. 2026.01.06

[뉴욕=AP/뉴시스] 러시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미국의 군사 개입이 신식민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5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의 모습. 2026.01.06

쑨 부대사는 "미국은 다자주의보다 자국의 힘을, 외교보다 군사 행동을 우선시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해 광범위한 우려와 강력한 비난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타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의 정치적 해결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독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국제법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를 위한 기반이며, 현재 국제법이 존중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마두로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의 구금이 야기할 후폭풍과 관련해 "베네수엘라 국내 불안정 심화, 역내 파장, 국가 간 관계에 미칠 부정적 선례"를 지적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당사국인 베네수엘라의 사무엘 몬카다 대사는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에 의한 대통령 납치이자, 주권국에 대한 공격"이라며 "법적 정당성이 결여된 이번 행동은 국제법 핵심 원칙인 재임 중 지도자에 대한 면책특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3일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기습 작전으로 체포된 뒤, 항공기와 미 해군 강습상륙함 등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압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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