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로드리게스, 베네수 임시 대통령 취임…"평화, 안녕 보장"(종합)

등록 2026.01.06 08:13:46수정 2026.01.06 08:2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두로 美로 압송 이틀만…"불법 군사적 침략"

마두로 아들, 지지 표명…국제사회 지원 촉구

美, 베네수엘라 주재 대사관 재개설 준비 착수

[모스크바=AP/뉴시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56)이 5일(현지 시간)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사진=뉴시스DB) 2026.01.06.

[모스크바=AP/뉴시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56)이 5일(현지 시간)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사진=뉴시스DB) 2026.01.06.


[서울=뉴시스]이혜원 문예성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56)이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5일(현지 시간) AP, CNN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이날 국회의장이자 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앞에서 취임 선서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이날 의장에 재선됐다.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불법적인 군사적 침략으로 베네수엘라 국민이 겪은 고통에 대한 슬픔을 안고 왔다"며 "국가의 평화, 국민의 정신적 안녕과 경제적 사회적 안녕을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도 취임식에 참석해 로드리게스를 향한 "무조건적 지지"를 표명했다.

마두로 게라는 "국가 원수 납치가 일반화되면 어떤 나라도 안전하지 못하다. 오늘은 베네수엘라지만, 내일은 굴복을 거부한 어느 나라든 될 수 있다"며 "이건 지역적 문제가 아니다. 세계 정치적 안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다"라고 규탄했다.

마두로와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송환해야 한다며 국제사회 지원을 촉구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기소장엔 아들 마두로 게라도 공범으로 지목됐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체포되자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했다. 군부 역시 그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이 직무를 영구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될 경우 30일 이내 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마두로의 부재를 일시적이라고 선언했고, 그에 따라 부통령이 최대 90일간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국회 표결로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다만 대법원은 기간 제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배우자 실리아 플로레스가 탑승한 차량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6.01.06.

[뉴욕=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배우자 실리아 플로레스가 탑승한 차량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6.01.06.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마두로 체포 직후 그를 송환하라며 강력 반발했지만, 4일 성명에선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존중하는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을 향해 미국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나온 태도 변화다.

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뉴욕 법정에 첫 출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 테러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난 전쟁 포로"라고 주장했다.

로드리게스의 취임식이 열린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는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뉴욕=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맨해튼 연방법원 앞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인정신문을 앞두고 그의 체포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이날 법원 앞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에 대한 찬반 시위가 열렸다. 2026.01.06.

[뉴욕=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맨해튼 연방법원 앞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인정신문을 앞두고 그의 체포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이날 법원 앞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에 대한 찬반 시위가 열렸다. 2026.01.06.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하진 않을 것이며, 석유 금수 조치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베네수엘라를 일시적으로 "운영"(run)하겠다고 한 발언에서 물러선 것이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사관을 재개관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익명의 행정부 소식통은 AP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외교관들의 베네수엘라 복귀를 결정할 경우에 대비해 카라카스 대사관 재개관을 위한 초기 준비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