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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타결되는 듯 하다 결국 파업…협상 결렬 이유는

등록 2026.01.13 08: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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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노조 주장 대부분 반영했지만 노조 거부

노조 "한강버스 쏟아 부을 수천억원 있으면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점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노동쟁의 조정신청사건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된 뒤 위원회를 나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점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노동쟁의 조정신청사건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된 뒤 위원회를 나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3일 새벽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를 하지 못하고 파업이 시작된 가운데 막후 협상 과정이 공개됐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조합에 따르면 사측은 조정위원과 노조에 ▲통상임금에 대해서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 수를 209시간으로 하고 이에 따라 10.3%를 당장 인상해 준다 ▲향후 대법원 판결에서 만일 노조 측이 주장하고 있는 176시간이 나올 경우 추가로 발생하게 될 인상분은 소급 정산해 주겠다 등 제안을 했다.

타 지역 합의안에 더해 향후 나올 대법원 판결에 따라 소급 적용할 금액이 발생하면 추가로 줄 수 있다는 전향적인 안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노조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시내버스 기사들은 10.3% 임금 인상 효과를 보고 이후 판결 결과에 따라 급여 소급분도 더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앉자 사측은 그간 주장해 온 임금 체계 개편을 철회하고 기본급 인상만 하자는 노조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며 한발 더 물러섰다.
 
이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들이 사측에 ▲통상임금과 별개로 0.5% 기본급 인상 ▲64세까지 정년 1년 연장 ▲운행 실태 점검 일부 완화 등 노조 주장을 대부분 반영한 중재안을 제시했고 사측은 파업을 막기 위해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노동쟁의 조정신청사건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에서 교섭이 최종 결렬된 뒤 위원회를 나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노동쟁의 조정신청사건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에서 교섭이 최종 결렬된 뒤 위원회를 나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13. [email protected]

타결이 임박한 듯 했지만 노조는 '사측이 기본급 0.5% 인상을 주장한다'고 노조 지부장들에게 알렸다.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고 파업이 시작됐다.

사측은 노조의 행태를 파업을 유도하기 위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규정했다. 사측은 "노조는 지노위 중재안이 마치 서울시버스조합이 제안한 것이라는 허위 사실을 지부위원장 등에게 유포하면서 일방적으로 조정 결렬을 선언했다"며 "서울시버스조합은 0.5% 기본급 인상을 제안한 사실이 없으며 조정위원으로부터 제안 받은 사실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현장에 있는 버스 기사들이 중재안 내용 자체를 모른 채 파업에 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노조의 허위 사실 유포와 불성실한 사후 조정 때문에 상당수 운행사원들이 사실 확인도 못한 채 파업에 가담하는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협상 결렬 후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여론전에 집중했다.

노조는 "아무런 효용도 없는 한강버스에 쏟아 부을 수천억원의 예산은 있으면서 서울시 공무원들의 노동 감시에 시달리면서도 필수 노동자로 시민들을 위해 헌신해 온 버스노동자들에게 휴일근로와 야간근로에 대한 임금은 떼어먹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런 비상식적이고 반노동적인 뻔뻔한 발상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이냐"고 밝혔다.

또 "수능 기간을 피하고, 연말연시를 피하고, 방학 기간 중에 파업을 하게 된 것도 시민과 학생에 대한 피해를 최대한 막기 위한 노력임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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