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의협, 비대위 안 꾸린다…'의대 증원' 대정부 투쟁만 결의(종합)

등록 2026.02.28 19:53:59수정 2026.02.28 20:2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투쟁 밝혔지만 궐기 대회 등 구체적인 방식은 고심

비대위 설치, 반대 97표·찬성 24표·기권 4표 부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있다. 2026.02.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있다. 2026.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에 반대하며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집단 휴진, 궐기 대회 등 구체적인 투쟁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전면적인 투쟁 돌입'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협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독단적인 의대 정원 증원 강행에 맞서, 우리는 그간 인내와 숙고의 시간을 가졌으나 정부는 끝내 의료계의 합리적 목소리를 외면하고 파국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함을 선포한다"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정부의 일방적 증원 정책을 의료 붕괴를 초래하는 '정치적 폭거'로 규정한다"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결정은 필수의료의 근본적 해결책 없이 수련 환경의 악화를 방치하고, 의료전달체계를 파괴하는 무책임한 처사다"라고 덧붙였다.

대의원들은 현 의협 집행부가 투쟁 전면에 설 것도 촉구했다. 이들은 "현 집행부가 범대위(범의료계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의결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쟁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의협 대의원회 의장단은 "좀 더 논의를 해야 한다"며 “투쟁을 한다고 했지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궐기대회만으로는 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할 수 있고, 범대위와 같은 수단을 동원해서 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건으로 상정된 ‘의대증원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는 부결됐다. 투표 결과 참석 대의원 125명 중 반대 97표, 찬성 24표, 기권 4표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비대위 설치 여부에 대한 투표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일주일 전에 임시대의원총회 일정이 잡히면서 지방에 있는 대의원들이 총회장이 있는 서울까지 오는 데 기차표 등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장단 관계자는 “지금 현안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는 데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급히 총회 일정을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일부 시도의사회는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책임론을 김택우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 제기하며 이번 총회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실제 일부 대의원은 이날 총회 참석 도중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결로 의협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지 않고 현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범대위' 체제를 유지하며 대정부 투쟁 기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택우 회장은 "숫자에 매몰된 무리한 증원은 결국 교육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정부 정책 추진 저지 의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