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피' 문턱서 숨고르기…반도체가 이끈 코스피, 7500 가능할까
종전 협상 기대감에 42일 만에 장중 6000선 재돌파
'팔자' 나섰던 외국인 최근 들어 매수 우위 움직임
"저평가 매력 부각…실적에 외인 투자 맞물려 7500선 가시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808.62)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장을 마감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지수가 딜러 안경에 비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99.84)보다 22.04포인트(2.00%) 상승한 1121.8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89.3원)보다 8.1원 내린 1481.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4.1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4/NISI20260414_0021246370_web.jpg?rnd=2026041416065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808.62)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장을 마감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지수가 딜러 안경에 비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99.84)보다 22.04포인트(2.00%) 상승한 1121.8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89.3원)보다 8.1원 내린 1481.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에 갇혔던 코스피가 6000선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장을 마쳤다.
지수가 장중 6000선을 재돌파하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반도체 산업이 이끄는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에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에 기반해 코스피 7500이란 목표치가 현실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6% 오른 5968.8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대 상승 출발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다 장중 6000선을 뚫고 6026.52까지 오르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장중 6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본격화된 직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일(6165.15) 이후 42일 만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외국인은 지난 2~3월 57조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최근 들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430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조단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차익 실현과 함께 관망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중동 사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이후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에 집중하면서 본격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가 전 세계 증시 중에서도 수익성 대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실적 모멘텀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맞물릴 경우 연내 7500포인트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12개월 선행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4배로 전 세계 증시 평균(PBR 3.1배), 아시아 신흥국 평균 (PBR 2.0배) 대비 큰 폭으로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등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의 영향으로 PBR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전 사이클에 진입할 경우 글로벌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코스피 목표 지수인 7500포인트는 이미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형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가 과거의 극심한 업황 부침 사이클에서 벗어나 선수주 후생산 파운드리형 사업 구조로 진화할 경우, 수익 예측성을 높여 국내 반도체 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KB증권은 올해 실적 호조에 근거해 글로벌 시장에서 2위였던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엔비디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규모를 전년 대비 165% 증가한 792조원, 순이익은 184% 급증한 606조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예상치는 올해보다 22% 증가한 1000조원을 웃돈다.
자본시장 활황은 기업의 이익 증대를 넘어 국가 재정과 외환 시장의 보루로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의 법인세 규모는 전년대비 12배 증가한 141조원, 내년에는 20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정부가 초과 세수를 활용해 국채 순상환에 나선다면 채권 시장은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양사의 예상 순이익 역시 3168억 달러로, 이는 대한민국의 외환 보유액의 75% 수준"이라며 "향후 평택 P5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장기 투자 집행을 고려하면 상당 부분의 달러 유입이 예상되기에 향후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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