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배정 수용 못해"…울산 중학교 배정 불만 올해도 되풀이
강제배정 150여명 학부모,옥동·야음학군 배정 항의 빗발
시교육청·교육지원청, 긴급 대책 회의…이달 중 개선 초안

울산시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에서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의 민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는 배정결과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14일 울산강남·강북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 1~4지망 학교 외에 강제배정된 학생은 150여명이다. 강남지역(남구·울주군)은 60명, 강북지역(중구·동구·북구)은 90명이다.
배정 이후 울산시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학부모들의 항의성 글로 도배되고 있다.
특히 울산 옥동·야음학군에서 원거리 강제배정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의 항의 글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남구 옥동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게시글에 "현재 거주지 기준 동일 생활권 내 중학교 두곳이 있지만 생활권이 상이한 학교로 강제배정 됐다"며 "현행 법령 및 지침상 '대중교통 이용시 통학 30분 이내는 허용한다'는 기준이 실제 학생의 통학 안전보다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학부모는 "현행 중학교 배정 제도는 학생 보호보다는 제도 유지 자체에 무게가 실린 제도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 또는 개선 검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SNS상에 '울산 중학교 근거리 배정을 위한 모임'을 결성해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관련 부서에는 배정 이후 날마다 학부모들의 민원 전화가 빗발치는 등 불만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13일 교육청, 강남교육지원청 유관 부서와 대책 회의를 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각해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며 "이달 안 개선 초안을 만들고 2~3월 중에 교육청, 지역 주민, 학교 관계자, 전문가 등의 공식 논의 과정을 거쳐 최종 개선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 옥동·야음학군은 대중교통과 보도 이용 시간을 포함해 30분 이내 통학이 가능하도록 설정돼 있다. 그러나 중학교 배정이 1~4지망까지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일부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옥동지역 초등학생이 원하지 않는 야음지역 중학교로 배정되는 사례가 2024년 36명에서 2025년에는 96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옥동 이외 지역에서 옥동 소재 중학교로 배정된 학생은 38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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