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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효자' 돌아오나…연초 두자릿수 질주한 에스오일[급등주지금은]

등록 2026.01.18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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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S-OIL(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는 샤힌 프로젝트가 글로벌 수요 성장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해 2월17일 밝혔다. (사진= S-OIL 제공) 2025.02.1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S-OIL(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는 샤힌 프로젝트가 글로벌 수요 성장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해 2월17일 밝혔다. (사진= S-OIL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때 '고배당의 대명사'이자 직장인들의 꿈의 주식으로 불렸던 에스오일 주가가 새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란 사태 등 국제유가 불안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재가동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연초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오일 주가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지난 16일까지 11.71% 상승했다. 연초 8만3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9만2600원까지 치솟으며 상승률은 15%를 웃돌기도 했다.

시계를 4년전으로 돌려보면 2022년 6월 당시 에스오일 주가는 12만3000원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43% 이상 뛰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고 정제마진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업계는 초호황기를 누렸다.

당시 막대한 이익을 낸 에스오일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1000%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가 상승과 설비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주주들에게도 주당 5500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안겼다. 은행 이자보다 든든한 효자 종목이었다.

하지만 유가 안정화와 함께 정제마진이 곤두박질치자 실적은 급격히 쪼그라들었고, 이후 2년여간 주가는 반토막 났다.

투자자들을 가장 아프게 한 건 배당 정책의 변화였다. 2024년 회사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배당을 사실상 포기했고, 10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지난해 5만원까지 추락했다.

회사가 9조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에 자금을 쏟아부으며 고배당 기조는 완전히 무너졌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상승 흐름은 새해들어 에스오일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정제마진 강세로 실적 턴어라운드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데다, 최근 베네수엘라와 이란 사태 등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의 불안정성이 확대된 점이 에스오일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통치를 선언하며, 그간 중국으로 향하던 베네수엘라 내 중질유는 미국으로 향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정제설비들의 경쟁력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에스오일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용욱·고예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오일의 4분기 실적은 정제마진이 개선된 점을 반영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며 "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도 정제마진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중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로부터 누렸던 저가 이익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이란 역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향후 이란산 원유 수입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란산 원유는 브렌트 대비 낮은 가격에 수입되고 있고, 나프타 등 경질제품 수율이 높아 가격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나프타 크레킹은 유가 대비 높은 수준으로, 추후 개선된다면 에스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의 원가 경쟁력은 독립NCC 대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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