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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소희 "이 영화가 레퍼런스가 됐으면 해요"

등록 2026.01.21 0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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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 감독 영화 '프로젝트Y' 21일 공개

1993년생 동갑내기 배우 전종서와 주연

"그 시절 두 사람 얼굴 영화로 기억되길"

"전종서의 날 것과 내 날 것 시너지 기대"

"경쟁심 없었다…오직 앙상블만 생각해"

"날 향한 비판 그 모두 날 위한 피드백"

[인터뷰]한소희 "이 영화가 레퍼런스가 됐으면 해요"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한국영화를 찾는 관객은 급감했다. 제작 편수도 쪼그라들었다.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는 안 그래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제 더 보기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프로젝트Y'(1월21일 공개)는 두 주연 배우만으로 일단의 충격을 준다. 1993년생 동갑내기 한소희와 전종서. 젊은 여성 배우 둘이, 그것도 또래 배우 중 최고 스타로 꼽히는 이들이 한 작품에서 전면에 나선 적이 있었나. 아마 잘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한소희는 "그 시절 저희 두 사람의 얼굴이 이 영화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그는 덧붙였다. "전 이 영화가 어떤 레퍼런스가 되길 바랍니다."

'프로젝트Y'는 영화 '박화영'(2018) 등을 만든 이환 감독이 연출했다. 희망 없이 내몰려 밑바닥 인생을 살던 두 친구 미선과 도경이 우연히 돈과 금괴를 손에 넣은 뒤 도주하고, 이 금품에 얽힌 이들이 두 사람을 뒤쫓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소희는 술집 접대부 미선을 연기했다. 녹록지 않은 삶을 보내는 와중에도 마음 속에선 꽃집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인물이다.

관객이 두 젊은 여성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주목하고 있는 것처럼 한소희도 전종서 때문에 이 영화를 골랐다. 자신과 전종서가 한 화면에 담길 때 어떤 화학 작용이 벌어질지 궁금했다. "제가 가진 날 것의 느낌과 종서가 가진 날 것의 느낌이 하나로 합쳐질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했던 겁니다." 한소희는 '프로젝트Y'로 전종서를 만나기 전부터 그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배우로서 전종서가 내뿜는 매력을 좋아했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그에게 직접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전종서는 한소희가 내민 손을 기꺼이 잡았고, 두 사람은 영화 밖에서 먼저 친구가 됐다.

"종서에겐 남다른 스크린 장악 능력이 있어요. 전 종서의 그 매력을 참 좋아하고요. 극 중 친구로 등장하는데, 실제로도 친구이기도 해서 정말 친구처럼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친구들에게 쓰는 말투가 연기를 하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종서는 그런 제 연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잘 받아줬어요."
[인터뷰]한소희 "이 영화가 레퍼런스가 됐으면 해요"


두 배우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함께 나와 함께 연기한다. 이제 막 전성기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기에 연기 역시 경쟁이 될 법도 한데 한소희는 그런 마음을 단 한 번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만약에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이 영화를 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 작품은 누구 한 명이 독주하는 게 아니라 앙상블이 기반이 돼야 하는 프로젝트이죠. 어떻게 하면 저는 미선이처럼, 종서는 도경이처럼 보일지만 고민했어요. 서로 의논하고 의견을 얘기해줬죠. 미묘한 신경전, 그런 건 없었습니다."

촬영 스케줄이 워낙 빡빡했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 중에 두 사람이 따로 만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대신 촬영 전에 그리고 촬영 후에 자주 만나며 수다를 떨었다. "친구이니까 정말 친구들이 하는 얘기를 해요. 요즘 어떠니, 고민이 뭐니.(웃음) 앞으로 배우 생활에 관해 얘기하기도 하죠. 서로에게 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요."

한소희는 2020년 '부부의 세계' 이후 각종 드라마와 시리즈에서 꼼꼼히 경험을 쌓아왔고,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로 활동 반경을 확장했다. 그는 지난 7~8년을 배우로서 나무랄 데 없이 가득 채웠다. 그 스스로도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말할 정도다. 다만 작품 밖에선 사적인 일들로 인해 종종 논란에 휩싸였다. 그럴 때마다 한소희는 종종 다소 정제되지 않은 말들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쏟아냈다가 비판을 받았다. 다만 한소희는 "그 모든 게 나를 위한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비난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한 일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이 직업이 가진 복에 겨운 부분이죠. 그게 싫다면 이 일을 하지 말아야 하고요. 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피드백을 수용해서 제가 성장한다면 그걸로 된 거죠. 모두가 나를 좋은 말로 격려해주고 응원해줄 수 있나요. 그런 건 없죠. 한 번 실수했다고 너무 자책하고 괴로워할 필요 없다고 봐요. 더 나은 내일을 살면 됩니다."

한소희에게 강한 멘털의 소유자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전 멘털이 정말 약해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주기적으로 주입해줘야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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