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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 LTV 담합·ELS 과징금에도 역대급 실적 예고

등록 2026.01.22 07:00:00수정 2026.01.22 07: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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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지난해 4분기 순이익 2조5373억으로 22.6%↑ 전망

연간 순이익은 11.3% 늘어난 18조4040억으로 역대 최대 예상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문재호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개 대형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담보대출의 중요한 거래 조건인 부동산 담보인정비율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활용해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한 행위에 대해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과징금 총 2720억 원을 부과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1.2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문재호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개 대형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담보대출의 중요한 거래 조건인 부동산 담보인정비율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활용해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한 행위에 대해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과징금 총 2720억 원을 부과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담합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 등 대규모 손실 영향에도, 예대금리차를 확대하며 견조한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18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조5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조689억원 대비 22.6%(4684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과징금 반영 등 계열 시중은행별 일회성요인에 따라 기존 순위가 달라질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전년보다 29.6% 늘어난 6755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51.2% 증가한 6560억원으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KB금융은 643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5% 감소한 규모로 추정된다. 우리금융은 23.8% 늘어난 5623억원의 순이익이 추산된다.

이들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18조4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6조5268억원 대비 11.3%(1조8772억원) 불어난 역대 최대 규모가 전망된다.

KB금융은 전년 대비 13.4% 성장한 5조7018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은 14.1% 늘어난 5조200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뒤를 이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9.0% 증가한 4조1070억원, 우리금융은 7.0% 늘어난 3조3943억원 규모의 순이익이 각각 예상된다.

은행지주사들은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로 인한 손실 배상과 과징금 예고, 부동산 LTV 담합 과징금 등 영향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에 기반한 이자이익 확대가 핵심으로 자리한다. 은행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예대금리차는 최근 2년 새 두 배가량 벌어졌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취급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지난해 11월 평균 1.35%포인트(p)로 나타났다. 앞서 2023년 11월(0.74%p)에 비해 격차가 2배가량 뛰었다. 이 기간 대출금리는 4%대의 높이를 유지한 반면 예금금리는 4%대에서 2%대로 떨어진 영향이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상단이 6%를 넘어서 7%를 향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 3% 초반대로 올랐던 예금금리는 새해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2% 후반대로 내려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일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 부동산 LTV 담합 혐의로 27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규모는 하나은행 869억원, 국민은행 697억원, 신한은행 638억원, 우리은행 515억원 순으로 결정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홍콩 ELS 불완전판매로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5개 은행에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업계에서 은행별 과징금은 국민 1조원, 신한·하나 각 3000억원, 농협 2000억원, SC제일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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