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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클린턴, ICE 미국인 사살에 연이어 비판 성명(종합)

등록 2026.01.26 23:43:23수정 2026.01.26 23: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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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핵심 가치 위협…트럼프, 상황 악화"

클린턴 "책임있는 자들이 거짓말…행동 취해야"

미네소타서 연이은 ICE 시민 사살에 분노 고조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1월 9일(현지시각) 워싱턴 DC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에 조 바이든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01.10.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1월 9일(현지시각) 워싱턴 DC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에 조 바이든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01.1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미국 시민을 또다시 총격 사살하자, 전직 대통령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공개적으로 규탄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과 낸 공동 성명에서 "알렉스 프레티 살해는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당파를 막론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우리 국가의 핵심 가치들이 점점 더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연방 법 집행 기관과 이민 당국 요원의 업무는 어렵지만, 그들은 법에 따라 책임감 있게 직무를 수행하고 지방 당국과 협력해 공공 안전을 보장할 것을 기대받는다"며 "하지만 미네소타에서 벌어지는 일은 이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ICE 및 연방 요원들이 면책 특권을 누리며 주요 도시 주민을 위협하고 위험에 빠뜨리려는 듯한 전술을 사용했다며 "이 같은 광경에 전 국민은 정당한 분노를 표출해 왔다"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러한 전례 없는 전술은 두 미국 시민에 대한 치명적인 총격 사건으로 이어졌다"며 "그런데도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요원들에게 최소한의 규율과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노력 대신 상황을 악화시키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행정부 관계자들은 접근 방식을 재고하고, 주 및 지역 당국과 건설적으로 협력해 합법적으로 법 집행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최근 몇주간 미니애폴리스에서 끔찍한 광경이 펼쳐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권한에 따라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체포되고 구타당하며 심지어 살해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은 용납할 수 없고, 일어나서는 안 됐다"며 "책임 있는 자들은 매번 문제를 더 악화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거짓을 말했고, 우리가 우리 눈으로 본 것을 믿지말라고 얘기했다"고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일어날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삶을 사는 동안 우리가 내리는 결정과 취하는 행동이 다가오는 미래를 결정짓는 순간은 매우 드물다"며 "지금이 바로 그 순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NBC에 따르면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자들이 위험한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정부와 협력하기를 촉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해야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아직 별도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미네소타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에 반발하는 시위가 몇 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세 아이 엄마인 르네 굿(37)이 ICE 요원 총격에 사망한 후 시위는 더욱 거세졌고, 지난 24일에는 중환자실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37)가 ICE 요원 총격에 사망하면서 긴장이 치솟고 있다. 굿과 프레티는 모두 백인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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