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시의회 민주당도 다 찬성한 '김경 제명'…윤리특위 막전막후

등록 2026.01.30 09:56:33수정 2026.01.30 10:16: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당 의원 3명 제명 찬성해 만장일치

"국민께 죄송하고 같은 당으로서 자괴감"

"미입증 의혹까지 뭐하러"…'과정'엔 불만

"공천 헌금 관련된 건 만으로도 제명 충분"

국민의힘 1명도 '나중에 사실 아니면?' 따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01.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공천 헌금' 의혹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김경 시의원(무소속·강서1) 제명을 의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까지 모두 제명에 찬성해 눈길을 끈다.

30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윤리특위는 지난 27일 김 시의원 의원직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15석 가운데 12명(국민의힘 9명, 민주당 3명)이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

김 시의원의 소속 정당이었던 민주당마저 제명이 찬성한 대목이 의미심장하다는 평이 나온다.

윤리특위에 출석한 민주당 의원 3명은 부위원장인 최재란 시의원(비례)과 이민옥 시의원(성동3), 박강산 시의원(비례)이다.

이민옥 시의원과 박강산 시의원은 찬성표를 던진 이유에 관해 말을 아낀 가운데 부위원장이었던 최재란 시의원이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 시의원은 "만약 의혹만으로 제명을 추진했으면 제가 아마 '이거는 맞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을 것이지만 김경 시의원 본인이 시인을 했다"며 "국민들께 죄송하고 과거에 같은 당 소속 의원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제명 '과정'이 석연치는 않았다고 최 시의원은 지적했다. 윤리특위 자문위원회 자문 내용에 아직 입증되지 않은 의혹들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최 시의원은 "공천 헌금 관련 건만으로도 충분히 (제명) 가능한데 왜 이런 밝혀지지도 않은 의혹을 다 담았냐고 하니 (국민의힘이) 그렇게 고집을 피워서 담더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1.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1.29. [email protected]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소속 윤리특위 위원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최 시의원은 밝혔다. 최 시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한 명이 '나중에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윤리위에서 어떻게 책임지려고 이러냐'고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의혹이 있으면 의혹 있는 의원이 나올 때마다 윤리위에 회부하고 자문을 받아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윤리특위 다음날인 지난 28일 최호정 시의회 의장이 전격적으로 김경 시의원의 사표를 수리한 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최 시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도 윤리위원들이 바보냐고 따졌다"며 "하루 차이로 사표를 수리할 거면 도대체 윤리특위를 왜 열었냐. 그냥 망신 주고 언론에 보도할 자료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게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형평성 문제 역시 제기됐다고 한다. 2022년 말부터 1년여 동안 서울 지역 교육기자재 납품과 관련해 4개 업체로부터 총 3억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있는 전 국민의힘 소속 옥재은 시의원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의원 후보자들에게 공천 헌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난 민병주 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중랑4)은 윤리특위에 회부되지 않았다.

최 시의원은 "옥재은 의원은 구속되고 70일이 지났으니 김경 의원과 함께 안건으로 상정하자고 신동원 윤리특위 위원장(국민의힘)한테 말했는데 신 위원장은 '그건 다음에 하자'고 했다. 시의원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다음이 어디 있냐"며 "옥재은 의원은 저렇게 나 몰라라 하면서 김경 의원은 이렇게 속전속결로 했다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