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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전국 최초 외로움돌봄과 만들겠다"[인터뷰]

등록 2026.08.10 09:26:21

"외로움 방치하면 결국 그 부담 지역 사회 전체로"

"신청 기다리면 위기가 깊어진 뒤에야 발견 가능"

"현장 작은 신호도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서울=뉴시스]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6.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최동민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전국 최초로 '외로움돌봄과'라는 과 단위 전담 부서를 만들고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구청장은 지난달 30일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로움과 고립이 오래되면 건강이 나빠지고 일과 사회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의료와 복지에 드는 사회적 비용도 커진다. 개인이 겪는 외로움을 방치하면 결국 그 부담은 지역 사회 전체로 돌아온다"고 짚었다.

그는 "청년이 취업 실패와 주거 불안으로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끊거나 중장년이 실직한 뒤 집 안에만 머물며 건강을 잃는 상황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정서적인 위로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건강과 일자리, 주거, 채무, 사람들과의 관계를 함께 살펴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취임해 첫 임기를 시작한 최 구청장은 '외로움돌봄과'라는 과 단위 전담 부서를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그는 "서울시와 인천시가 광역 단위의 외로움 전담 조직을 만든 데 이어 동대문구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직접 움직일 과 단위 전담 부서를 만들려 한다"며 "외로움이 개인이 알아서 견뎌야 할 감정이 아니라 행정이 함께 대응해야 할 사회 문제라는 판단"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6.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서울시는 상담 창구와 광역 지원망을 운영하고 인천시는 여러 부서에 흩어진 정책을 국 단위에서 조정한다"며 "동대문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생활 현장에서 위험 신호를 발견하고 주민 한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직접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외로움돌봄과는 복지와 보건, 주거, 일자리, 심리 지원 등 흩어진 서비스를 묶고 실제 도움으로 이어지는지 챙기는 부서다. 서울시의 '외로움안녕120'과 서울마음편의점, 고립예방센터 등 사업과도 연계된다.

최 구청장은 고립된 주민은 스스로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청을 기다려서는 위기가 깊어진 뒤에야 발견할 수 있다. 복지 제도를 몰라 지원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거나 자신의 어려움을 드러내기 싫어 문을 닫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정이 먼저 징후를 살피고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6.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공과금 체납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에 나타난 위기 신호와 의료 기관 퇴원 연계, 동주민센터와 지역 복지 기관이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를 활용해 생활 위기 징후를 일찍 찾겠다"며 "통장과 생활 지원사, 복지관, 공동 주택 관리 사무소 등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포착한 작은 신호도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지역의 발굴망을 촘촘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행정이 주민의 감정을 판단하거나 혼자 사는 사람을 관리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최 구청장은 설명했다. 그는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주민이 많다"며 "행정이 살펴야 할 것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건강 악화와 생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또 "위험 신호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고립 가구로 규정하거나 관리 대상에 올리지는 않겠다"며 "당사자 의사를 존중하면서 도움을 제안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꼭 필요한 정보만 연계하겠다. 지원 받는다는 이유로 낙인찍히거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6.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원 방식도 세대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게 최 구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청년에게는 취업과 주거, 심리 상담, 또래 관계 회복을 함께 지원하겠다"며 "중장년에게는 건강과 재취업, 채무 상담, 사회 활동을 연결하고 어르신에게는 식사와 의료, 안전 확인, 이동과 관계 형성을 함께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을 정해진 프로그램에 맞추지 않고 먼저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다시 일상을 꾸리는 데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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