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세경 "지금 제가 더 맘에 들어요"
12년만에 영화로…'휴민트' 채선화 맡아
국정원 휴민트 된 북한식당 종업원 연기
배우 박정민과 로맨스 "박건 눈빛 철렁"
"12년 전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좋다"
"큰스크린에 어울린단 평가 받고 싶어"
![[인터뷰]신세경 "지금 제가 더 맘에 들어요"](https://img1.newsis.com/2026/02/10/NISI20260210_0002060543_web.jpg?rnd=20260210152548)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신세경(36)은 12년만에 영화로 돌아왔다. 그의 마지막 영화는 2014년에 나온 '타짜-신의 손'이었다. 이 세월만큼 신세경도 나이를 먹었다. 20대 중반이었던 그는 이제 30대 중반이다. 이 10여년 시간 안에 그가 주연한 드라마 10편이 있다. 신세경은 "눈 깜짝할 새였던 것 같다"며 "그때보다 지금의 내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가 새로 내놓은 영화는 '휴민트'(2월11일 공개)다. 신세경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북학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 '채선화'를 연기했다. 모국에 있는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러시아 땅으로 넘어온 인물. 게다가 어머니는 암에 걸려 약이 필요하다. 돈과 약을 한꺼번에 구하기 위해 그는 국정원 조과장(조인성)의 휴민트가 되기로 한다. 그런데 그 앞에 갑작스럽게 과거 약혼자였던 보위성 간부 박건(박정민)이 나타나고, 블라디보스토크 영사 황치성(박해준)의 계략에 말려든다.
채선화는 슬픈 사람이다. 약혼자를 잃고, 꿈도 놓치고 말았다. 가족을 위해 원치 않는 장소에서 원치 않는 일을 하며 자신을 온통 희생한다. 신세경은 그가 데뷔 초기 때부터 보여준 특유의 비애로 채선화를 그려간다. 그러면서도 신세경은 전과 달리 단단하다. 채선화는 누구보다 삶에 의지가 강한 인물. 신세경은 이 강단 또한 놓치는 법 없이 표현한다. 그가 "지금의 내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하는 건 어쩌면 이런 캐릭터도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채선화가 강하다는 것, 그게 끌렸습니다. 물론 조과장이나 박건과 비교할 때 그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아요. 울타리가 좁죠. 그렇지만 채선화는 그 좁은 울타리 안에서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려 하며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립니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여자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인터뷰]신세경 "지금 제가 더 맘에 들어요"](https://img1.newsis.com/2026/02/10/NISI20260210_0002060546_web.jpg?rnd=20260210152637)
'부당거래' '베테랑' '밀수' 등을 만든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류 감독 필모그래피에 없던 사랑영화다. 물론 그것만 있는 건 아니지만 채선화·박건 두 캐릭터 간 감정이 '휴민트'의 최대 동력이다. 앞서 각종 로맨스 드라마를 누구보다 많이 겪은 신세경에겐 전문 분야나 다름 없다. 게다가 상대는 지난해 청룡영화상 축하공연 무대로 멜로 대세가 된 박정민이었다.
"채선화와 박건이 식당 앞에서 만나는 장면을 찍고 모니터를 보는데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정말 근사하더라고요. 그만큼 박정민씨와 호흡은 달리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박건의 눈빛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연기가 될 정도였으니까요. 박정민씨는 제 또래 배우이긴 해도 배울 게 참 많은 분이었어요."
신세경은 박정민에게 배운 것이 무엇인지 얘기하며 20대 시절 촬영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자주 휘둘렸다고 했다. 가령 감독의 기분 탓에 흔들리기도 했고, 어수선한 현장 분위기에 말려들기도 했으며, 내 컨디션에도 영향 받았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박정민씨가 멋지더라고요. 전 그렇게 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거든요. 그 시절을 후회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제는 저도 제법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안정감이 생긴 것 같아요."
신세경은 '휴민트'가 자신의 경력에서 어떤 의미로 남을지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아마 다음 작품을 하다 보면 문득 깨닫는 순간이 올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은 분명했다. "제 개인적인 욕심 한 가지만 얘기해볼게요. 신세경이 큰 스크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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