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중단' 민주당, 갈등 수습 부심…"'같음' 바탕으로 총단결"
정청래 "작은 차이 넘어 큰 같음으로 총단결…전화위복 기회로"
이언주 "강한 주장으로 걱정 끼쳤다면 송구…鄭대표 충정 의심 안 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2026.02.11.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1/NISI20260211_0021163016_web.jpg?rnd=20260211094931)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2026.02.11. [email protected]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에서 "어제 저와 지도부는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중단, 지방선거 후 통합 추진을 천명했다"며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오직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큰 같음'을 바탕으로 총단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12·3 비상계엄의 사선을 넘고 윤석열 국회 탄핵,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를 얼마나 초조한 마음으로 합심 단결하며 기다렸나. 조희대 사법부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직을 박탈하려 할 때 얼마나 같이 분노했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신만고 끝에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 생각하고, 앞으로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일만 하자"며 "더는 합당 논란으로 우리의 힘을 소비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전당원 투표를 시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당원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제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며 "4월20일까지 모든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민주당의 공천 시간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2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 정 대표는 당내 반발이 지속하자 선수별 의원 면담 및 의원총회를 거쳐 전날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중단을 결정했다. 그간 갈등하던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일렬로 손을 맞잡으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큰 혼란과 갈등을 불러왔던 논의가 일단락돼 참으로 다행"이라며 "합당은 단순한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당의 정체성, 당원 선택권, 당의 정치 지형과 선거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최고위원들이 당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다소 무리한 일방적 의사 결정을 견제하려 하다 보니 강하게 주장한 경우도 있었다"며 "혹시라도 당원 동지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께 걱정을 끼쳤다면 송구하다"고 했다.
아울러 "논의 과정에서 여러 평가와 논쟁이 있었지만 저는 우리 (정청래) 대표의 충정 자체를 의심하지 않는다"며 "논의가 정리된 만큼 대표와 최고위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화합된 모습으로 당을 안정되게 운영하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과 함께 합당 논의에서 비판 목소리를 냈던 황명선 최고위원도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 (정청래) 대표께 감사한다"며 "지혜를 모아주신 동료 의원들, 묵묵히 참고 기다려 주신 당원들께도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송구하고 감사한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더 성숙하고 더 화합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었는데 지도부로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했다. 또 "찬성도 애당심, 반대도 애당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는 이전에도 원팀이었고 앞으로도 원팀일 것"이라고 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3주간 너무 힘든 여정이었다"면서도 "민주당이 얼마나 다양하고 건강한 정당인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 전 합당을 추진하고자 한 당원들의 의견도, 논의를 미루고자 했던 당원들의 마음도 모두 존중한다"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의견은 달랐지만 당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하나였다"며 "민주당은 하나다. 원팀이다. 이제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선거 전 합당에 비판적이었던 인사들로부터 조국혁신당을 향한 유화적 메시지도 나왔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합당과 관련해 이견이 있었다고 해서 민주개혁 진영의 동반자이자 우당으로서의 관계까지 흔들릴 이유는 없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 삶을 개선하고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공동 과제를 수행하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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