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서기관 갑질 의혹에도 주먹구구 조사…'혐의 없음'
농진청 산하 서기관 갑질 의혹에 내부 조사 나서
가·피해자 분리조치 미시행, 몇몇 직원 조사 '패싱'
결국 가해자 지목된 서기관은 '혐의 없음' 종결
직원들 "조직 자체에서 이 사안 묻으려 하는 것"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02028815_web.jpg?rnd=20251229093037)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 소속 4급 공무원이 공무직 직원들에게 '갑질'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농진청이 감사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주먹구구식 조사에 그쳤다는 피해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서기관 갑질 의혹…직원 스트레스 극심
서기관 A씨는 공무직 직원들을 상대로 부당한 업무지시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영상 제작 업무를 하지 않는 직원에게 영상을 만들라고 지시하거나, 원고 수정 등 업무를 할 때 일부 여성 직원을 옆에 동석시키는 과정에서 직원 일부는 "A씨가 신체를 빤히 쳐다봤다"며 성희롱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행동으로 여러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일부는 약까지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항상 낮은 자세에서 일해왔다 생각했는데 당황스럽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직원들 "주먹구구 조사에 가·피해자 분리조치도 없어"
성희롱 피해가 접수될 경우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것이 지켜지지 않아 A씨는 감사 중에도 계속해서 본래 업무를 지속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분리조치 미시행으로 인해 A씨는 피해 직원을 따로 불러 회유를 시도하거나 "당신이 언론에 이를 제보했냐"고 캐묻기까지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성희롱 피해 조사 시에는 동성의 직원만 배석해 피해 내용을 청취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 과정에서 이성인 남성 직원 2명이 함께 배석해 제대로 된 피해 내용을 진술하지 못한 이도 있었다.
A씨의 행위로 피해를 입었다는 직원은 여럿이지만, 농진청 측은 자의적으로 일부 직원만을 특정해 조사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자신도 피해를 봤음에도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해 서기관은 '혐의 없음' 종결…'날림 조사' 의혹에는 "절차대로"
농진청 관계자는 "갑질 의혹 제기 이후 한 직원이 본인이 피해를 당했다고 직접 말했고, 해당 직원에 대해서 조사했다"며 "직원 본인이 조사를 원치 않았던 만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사를 마친 뒤 종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리조치의 경우 직원들이 원치 않아 시행되지 않았고, 성희롱 조사 중 남직원 배석은 다른 갑질 피해 조사 중 성희롱 언급이 나오면 (남직원이) 퇴실했다"며 "그 외 내용은 감사 내용이 비공개인 만큼 자세하게 안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직원들은 "피해 직원들은 분리조치 미시행에 동의한 적도, 제대로 조사에 참가한 적도 없다"며 "한 직원만 지목해 조사한 게 어떻게 공정한 조사냐. 조직 자체에서 이 사안을 묻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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