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라면시장만 6000억 사우디"…한국과 만난 이유는?
농심·삼양식품 등 한국 라면 '3년 연속' 최대 수입국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할랄 인증기관 인정 추진
"국내 식품기업에게 더 많은 선택권 줄 수 있을 것"
![[서울=뉴시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증원과 사우디 식약청을 방문해 인증원이 사우디 할랄 인증기관으로 인증받기 위한 실무협의를 개최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3/NISI20260223_0002067851_web.jpg?rnd=20260223102716)
[서울=뉴시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증원과 사우디 식약청을 방문해 인증원이 사우디 할랄 인증기관으로 인증받기 위한 실무협의를 개최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청을 방문하며 식품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식약처가 방문 목적은 국내 식품업체들이 중동 등 이슬람 시장에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할랄 인증기관 인정 지원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23일 식약처에 따르면 인증원과 사우디 식약청을 방문해 인증원이 사우디 할랄 인증기관으로 인증받기 위한 실무협의를 개최했다.
할랄은 사전적으로 '허용되는 것'이라는 의미로 할랄 인증은 식품·화장품·의약품 등 제품이 이슬람 율법을 준수해 생산·가공됐음을 확인하는 종교적 인증이다. 할랄 인증기관은 제품이나 제조 과정이 할랄 기준을 충족하는지 심사해 공식 인증서를 발급하는 기관이다.
우리 식품업체가 이슬람 국가로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는 등이 있지만 식품업체의 수요에 비해 인증기관은 부족한 실정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 지속적인 애로사항으로 제기돼왔다. 할랄 인증 절차는 통상 2~3주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산하 공공기관인 인증원을 사우디 할랄 인증기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번 사우디 측과의 실무협의에서는 식약처, 인증원, 사우디 식약청과 그 산하의 사우디 할랄 센터 등이 참석해 ▲할랄 인증기관 인정요건 ▲심사 절차 및 제출서류 ▲현장 심사 방식 ▲인정 이후 사후관리 등에 대해 실무적이고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인증원의 할랄 인증기관 인정 필요성을 공유하고 실질적 협력 여지를 확대했다. 또한, 2023년에 식약처와 사우디 식약청이 체결한 식·의약 안전 협력 양해각서(MOU)에 할랄 인증 협력 사항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인증원을 할랄 인증기관으로 신속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상호 협의했다.
이번 협의를 시작으로 인증원이 사우디의 할랄 인증기관으로 지정되면 우리 수출기업은 인증 시간과 소요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기 성분, 유화제 등이 들어간 라면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사우디는 최근에는 쌀 중심에서 즉석 라면으로 식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사우디 라면시장 규모는 약 4억 1699만 달러(약 6008억원)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5~6%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사우디 라면시장은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브랜드 인도미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미는 현지 생산을 바탕으로 저가형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한국은 현지 생산 시설 없이 전량 수입만으로 사우디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코트라는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를 중심으로,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중심"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인도미와 달리 프리미엄 전략으로 경쟁에 나서, 사우디에서 3년 연속 최대 라면 수입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다른 이슬람권 국가로의 할랄 인정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사우디와의 실무협의가 국내 할랄 인증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할랄 인증을 받고자 하는 국내 식품기업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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