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도권 분양 '완판 행진' 멈췄다…옥석가리기 시대 도래

등록 2026.03.06 06:00:00수정 2026.03.06 06:48: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구리역하이니티리버파크 1순위 3.92대 1

일부타입은 미달…수지·분당 청약도 고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6.03.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분양 성수기인 봄철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군 건설사가 시공하는 단지임에도 청약 당첨 후 계약 포기 가구가 속출하거나 1순위 청약부터 미달이 나오면서 상반기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의 흥행 고민을 키우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경기 구리시 수택동 '구리역하이니티리버파크'는 지난 4일 마감한 1순위 청약 결과 749가구 모집에 293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92대 1을 기록했다.

다만 공급 타입별로 보면, 전용 29㎡는 103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16명, 기타지역은 50명 등 66명만 접수해 0.64대 1로 미달됐다. 전용 110㎡은 56가구 모집에 23명만 접수, 0.41대 1로 부진했다. 44㎡는 기타지역까지 합쳐 기타지역을 더해 1순위 청약에 134명이 신청해 2.09대 1로 집계됐다.

가장 큰 규모인 전용 59㎡A타입은 178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은 205명이 신청해 1.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을 피한 비규제지역이지만,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3억5070만원으로 인근 시세에 비해 높다는 평을 받았다.

GS건설이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짓는 '수지자이 에디시온'도 지난해 1·2순위 청약 결과 평균 청약경쟁률 4.19대 1로 일부 타입이 미달됐다. 이후 두 차례 무순위 청약을 한 뒤 7일부터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 성남 분당구 구미동에 공급하는 '더샵분당센트로'도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 후 60%가 당첨을 포기해 50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서울에서도 비강남권은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이 공급하는 노원구 상계동 '해링턴플레이스노원센트럴'은 지난 4일 1순위 청약 29가구 모집에 160명이 신청해 5.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정부의 다주택 매물 출회 유도로 서울 집값 오름폭이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에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 도전에 신중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출 규제로 인해 진입장벽도 높아졌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원유 등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신규 주택 공급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게 변수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2021년 1분기 103.04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입 원유와 유연탄 가격이 오른 뒤 2022년 1분기 113.77으로 급등했다. 건설공사비 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32.7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에는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던 단지에서도 계약 단계에서 일부 이탈이 발생하며 무순위 청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단순 경쟁률보다는 실제 자금 조달 여건과 가격 부담이 분양 성과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3월 분양시장 역시 단지별 온도 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