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김병기 신병확보…경찰 수사 '의지·능력' 시험대
차남 피의자 조사 16일 후 압수수색 나서
김병기 3차 조사, 건강상 이유로 돌연 중단
4차 소환 일정 조율 중…수사 장기화 우려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3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11. ks@naver.com](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21203657_web.jpg?rnd=20260311091221)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3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차남 취업 특혜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길어지면서 김 의원 신병 확보도 늦어지고 있다. 피의자인 김 의원의 차남을 두 차례 조사한 뒤에야 차남과 관련해 뒤늦게 압수수색하고 김 의원의 세번째 소환 조사도 도중에 건강상 이유로 중단됐다. 이에 경찰의 수사 의지와 능력이 의심을 받으면서 경찰이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29분까지 김 의원 차남 김모씨의 동작구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김씨가 지난달 25일 피의자로 첫 소환된 이후 16일 만의 강제수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14일 김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김씨 자택도 대상에 포함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시됐다. 다만 특혜 취업 의혹은 제외됐다.
그러다 뒤늦게 이번에 김씨의 빗썸 취업 및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됐다.
김씨가 지난해 1월 빗썸에 취업하는 과정에 아버지인 김 의원의 청탁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2023년 초 숭실대 혁신경영학과에 편입하는 과정에서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다소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경찰이 지난달 25일과 이달 2일 두 차례 김씨를 피의자로 조사한 후 압수수색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는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피의자를 소환해 혐의를 규명한다.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경찰 입장에서 압수수색과 수사는 동시에 진행하면서 충분히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차남 압수수색을 이제야 나서는 것은 그림상 어색하게 볼 수 있다. 피의자 조사를 두 차례 할 정도로 혐의가 확실하면 빗썸 압수수색 이후 곧바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빗썸은 김씨가 지난해 1월 취업해 6개월가량 재직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다. 빗썸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은 지난달 24일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27.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7/NISI20260227_0021189424_web.jpg?rnd=2026022710185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27. [email protected]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역시 지연되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건강상 이유로 약 5시간 만에 돌연 중단된 3차 소환 이후 현재까지 4차 소환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3차 소환 조사에서 조서에 날인도 하지 않았다. 다음 소환 때 날인을 하지 않으면 조서가 증거로 채택되기 어려워 조사 자체가 효력을 잃는다.
당초 김 의원에 대한 3차 소환은 지난 5일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의원 측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돼 11일로 밀렸다. 경찰은 지난달 26~27일 김 의원을 연이틀 불러 13개 의혹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었지만,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더 필요해 추가 소환을 진행했다.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 조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 관련 논란은 지난해 9월 한 언론보도로 처음 불거졌지만 경찰이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 13개 중 제대로 규명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김 의원 측에서 요청한 일정 지연과 수사 중단을 경찰 측에서 애초에 수용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앞서 모든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의혹 하나라도 유죄가 밝혀진다면 공직에서 내려오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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