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회 아카데미]응원봉 흔든 디캐프리오…K팝 주류 선언
15일(현지시각) 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케데헌 '골든' 축하공연 할리우드 환호
한복 댄서 24명 무아지경 댄스 보여줘
케데헌 장편애니·주제가상 2관왕 역사
![[98회 아카데미]응원봉 흔든 디캐프리오…K팝 주류 선언](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01107849_web.jpg?rnd=20260316111253)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공연장 불이 꺼지고 북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한복을 입은 댄서들이 무대 위로 쏟아져 나왔다. 불 꺼진 객석을 가득 채운 응원봉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누가 봐도 이곳은 K팝 공연장이었다. 곧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Golden)의 전주가 흐르기 시작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은 일순간 K팝에 빠져들었다. 이날 여기선 98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이 열렸다. 객석에 있었던 건 평범한 K팝 팬이 아니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티모시 샬라메, 마이클 B 조던, 제이콥 엘로디, 테야나 테일러 등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이었다. 이들은 '골든'에 맞춰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98회 아카데미]응원봉 흔든 디캐프리오…K팝 주류 선언](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01107857_web.jpg?rnd=20260316111304)
이재·오드리 누나·레이 아미가 함꼐 꾸민 축하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적이었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한복을 오마주한 드레스를 입은 세 사람은 열창했고, 이들 뒤에선 한복을 입은 댄서 24명이 무아지경 춤을 췄다. 곡이 절정으로 치달을 땐 객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이번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인 테야나 테일러가 응원봉을 흔들며 춤 추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축하 공연을 한 건 세 팀이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골든'이었다. 그룹 헌트릭스 세 사람이 무대에 오른 건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시상을 하기 직전이었다. K팝, 더 나아가 K컬쳐가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라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98회 아카데미]응원봉 흔든 디캐프리오…K팝 주류 선언](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01107851_web.jpg?rnd=20260316111240)
이 무대는 사실상 자축 무대에 가까웠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공연 전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고, 공연 직후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주제가상 시상자는 바로 그 라이오넬 리치였다. 이 전설의 뮤지션은 마이클 잭슨과 함께 '위 아 더 월드'를 만들었고, 영화 '백야'의 주제가 '세이 유, 세이 미'로 1986년 오스카 주제가상을 받았었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매기 강 감독과 주제가상을 받은 이재 등은 수상 소감에서 모두 'K'를 소환했다. 매기 강 감독은 "나와 닮은 이들에게 이 영화를 너무 늦게 가져다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아마도 다음 세대는 이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한국과 한국 관객을 위한 영화다"고 말했다. 이재는 "어릴 때 K팝을 듣고 있으면 놀림을 받았지만 이젠 모두가 K팝을 따라부른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성공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회복과 치유에 관한 영화"라고 했다. 매기 강 감독은 한국계로 최초로 이 상을 받았고, 이재 등 '골든' 작곡가 그룹 역시 한국인·한국계 최초로 오스카를 안았다.
![[98회 아카데미]응원봉 흔든 디캐프리오…K팝 주류 선언](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01107852_web.jpg?rnd=20260316111246)
다만 옥에 티도 있었다. 시상식 막판 생방송이 긴박하게 진행되면서 아카데미 측이 주제가상 수상 소감을 중간에 잘라버린 것이다. 수상자들이 잠깐 멈춰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카데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대와 객석에서 동시에 탄성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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