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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것 아닌 새로운 것…진짜 여자들의 이야기"…뮤지컬 '렘피카'

등록 2026.03.26 19:18:11수정 2026.03.26 22: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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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인 화가 타마르 드 렘피카 삶 다룬 작품

김선영·박혜나·정선아 등 대표 여배우들 출연

박혜나 "여자의 삶 잘 전달돼 공감하게 될 것"

김선영·김우형 부부 출연 "함께할 수 있어 행복"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3.2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 뮤지컬은 여자들의 이야기에요. 이 시대에 이런 이야기가 뮤지컬로 나와야하지 않을까하는 작품이죠. 새로운 시도들이 여러분의 시야를 즐겁게 넓혔으면 좋겠어요."

배우 박혜나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열린 뮤지컬 '렘피카' 프레스콜에서 작품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렘피카'는 20세기 초 전 세계 예술계를 매혹시킨 '아르데코의 여왕' 타마라 드 렘피카의 불꽃같은 삶을 다룬 작품이다.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지켜낸 렘피카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풀어낸다.

202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고, 지난 21일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개막했다.

렘피카 역에는 김선영과 박혜나, 정선아가 출연한다.

김선영은 "한 인간이 그 삶을 어떻게 헤쳐나가고 투쟁해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며 "여기에 아주 멋진 무대와 조명, 음악들로 꽉 채워져 있다. 공연을 보시면 단순히 낯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났다는 기분을 느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박혜나는 뜨거웠던 렘피카의 삶을 관객들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강조했다.

그는 "렘피카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붓으로 자신의 삶을 일궈냈지만, 여기 계신 분들도 전쟁 같은 삶을 치열하게 살고 계시지 않나. 또 여자의 삶이 정말 잘 전달돼 공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이 '여자의 이야기'라고 짚으며 "여자분들께서 성취감과 통쾌함, 공감을 많이 느끼면서 작품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3.2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3.26. [email protected]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렘피카'에는 렘피카를 맡은 배우들을 비롯해 국내 공연계를 대표하는 여러 여자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렘피카의 예술적 영감이 되어주는 치명적인 뮤즈 라파엘라 역이 차지연, 린아, 손승연이 나선다.

린아는 "라파엘라는 나름대로의 생존 방식을 보여준다.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숨기고 절제하려고 하지만, 렘피카를 만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고 인물을 소개했다.

손승연은 "렘피카는 통제와 절제를, 라파엘라는 자유를 상징한다. 상충하면서도 끌리는 사이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와 너무 다른 면에 끌리는 경우가 많지 않나. 그런 면에 포인트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부인 김선영과 김우형은 뮤지컬 '하데스타운'에 이어 또 한 번 같은 작품에 출연한다. 김우형이 타데우스 렘피키를 맡아 둘은 무대에서도 부부를 연기한다.

김우형은 "둘 다 집에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작품을 연습할 때는 쉴 틈 없이 소통했다. 20년 정도 공연을 해왔는데, 가장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집 근처에 연습실을 따로 구해 김선영과 함께 연습을 했다는 그는 "그 정도로 치열하게 준비했다. 이 작품이 우리 부부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의문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너무 아름다운 결과물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존중하고 좋아하는 배우인 김선영 씨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선영은 신화 속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하데스타운'과 달리 '렘피카'는 실존 인물들을 다룬 리얼한 이야기라는 점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김선영은 "2막에서는 정말 현실 부부의 싸움이 강렬하게 나온다. 자칫 부부의 개인적인 것들이 무대에서 드러날까 걱정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부부지만 개개인의 배우인 만큼 무대 위에서 배우로 만나 벌어지는 일을 밀도 있고 정교하게 드러내면 행복할 거고, 관객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을 거라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 시연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2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렘피카'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주요 장면 시연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26. [email protected]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음악도 작품의 관람 포인트다.

맷 굴드 작곡가는 작품의 음악에 대해 "신선함을 주고 싶었다. 렘피카 시대뿐 아니라 지금도 신선한 그런 음악을 만들려고 했다"며 "재즈와 로맨틱한 넘버를 융합하려고 했다. 또 공학적이고 테크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악에 강철 같은 비트를 포함하려고 했다. 그래서 굉장히 새로운 음악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배우들은 예술가의 삶을 그린다는 점에도 의미를 뒀다.

박혜나는 "이 작품을 하면서 만난 모든 분들이 영감을 주었다. 배우들도 이 공연이 굉장히 살아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더 본능적이고 감각적으로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고, 이 무대가 너무 소중하다"며 웃었다.

'렘피카'는 6월 2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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