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美 수입물가 1.3%↑…"에너지 급등에 4년래 최대 상승"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항에서 수입화물을 하역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3.26](https://img1.newsis.com/2022/03/25/NISI20220325_0018629915_web.jpg?rnd=20230523004224)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항에서 수입화물을 하역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3.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들여오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2026년 2월 수입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1.3% 올라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마켓워치와 RTT 뉴스는 26일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2월 수입물가 지수가 2022년 3월 이래 가장 많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광범위하게 비용이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관세를 제외한 기준으로 0.5% 상승한다고 예상했다. 실제로는 이를 0.8% 포인트나 훨씬 웃돌았다.
1월 수입물가 지수는 애초 0.2% 상승에서 0.6%로 상향 조정했다.
2월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올라가 2025년 2월 이래 제일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수입 연료가격은 2월에 중동 긴장 상황을 반영해 3.8% 뛰어올랐다. 상승폭은 2024년 4월 이래 최대다. 전월은 1.2% 하락했다.
식료품 가격은 0.8% 상승했다. 연료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코어) 수입가격은 1.2% 뛰었다. 1월은 0.7% 올랐다.
근원 수입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는 3.0% 치솟았다. 미국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에 대한 달러 약세가 일부 반영됐다.
품목별로 보면 수입 자본재 가격은 1.3% 올랐다. 1988년 이래 38년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주로 컴퓨터, 주변기기, 반도체, 산업기계, 서비스 기계 가격이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를 제외한 수입 소비재 가격은 0.5% 올랐다. 자동차와 부품, 엔진 가격은 0.2% 상승했다.
중국에서 수입품 가격은 0.5% 올라가 2022년 3월 이래 대폭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하락했다.
일본과 유럽연합(EU), 캐나다에서 수입품 가격도 상승한 반면 멕시코에서 수입품 가격은 0.5% 떨어졌다.
한편 미국 2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5% 올라 2022년 5월 이래 최대 상승율을 기록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수입물가 상승이 향후 물가 전반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수입물가가 주요 인플레 요인으로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이란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를 고려할 때 연료 가격 급등과 관련해 수입물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연료뿐 아니라 비연료 수입 가격도 상승했다”며 “이 같은 광범위한 상승은 정책 당국에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수입 비용 상승, 관세 부담이 겹치면서 미국 경제의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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