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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인구 '6만' 사수…강원대 도계캠퍼스 덕 봤다

등록 2026.04.03 13: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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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간 315명 증가…도계읍에서만 306명 전입 신고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인구 6만 명 선 붕괴 위기에 직면했던 강원 삼척시가 지난달 극적인 인구 반등에 성공했다.

폐광 여파로 인한 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가운데,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신입생들의 전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기준 삼척시 인구는 6만4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말(6만135명)보다 315명 늘어난 수치다.

이번 반등의 핵심 지역은 단연 ‘도계읍’이다. 도계읍 인구는 한 달 사이 306명이 급증하며 8565명을 기록했다. 삼척시 전체 인구 증가분의 약 97%가 도계읍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는 3월 신학기를 맞아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신입생들이 입학 및 기숙사 입소와 함께 대거 전입 신고를 마친 결과로 풀이된다.

삼척시와 시의회는 대학이 지역 소멸의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도계캠퍼스 학생 수는 약 1800명으로, 지역 경제와 인구 유지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권정복 삼척시의회 의장은 “폐광기금을 활용해 연간 40억원을 대학에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대학생 전입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척시 전체 인구 중 60대 이상이 40%를 차지하는 반면, 1~9세 아동 비율은 4.5%에 불과해 심각한 저출생·고령화 구조를 보이고 있다. 대학생 전입은 학기 단위의 일시적 효과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 주민들은 대학생 유입이라는 ‘단기 처방’을 넘어선 ‘근본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폐광촌과 어촌, 산촌이 공존하는 삼척 특유의 지리적 환경에 맞는 맞춤형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인구 6만명 선 사수를 위해 대학생 주소 갖기 운동을 지속하는 한편, 우수 기업 유치와 정주 인프라 확충 등 다각적인 인구 정책을 추진해 인구 유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오는 2027년 6월에는 국내 유일의 민영 탄광인 경동 상덕광업소마저 폐광될 예정이어서 도계지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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