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는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한 통과 과정"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지난 12일 네 번째 시즌 개막
"롱런 못할 이유 없어"…"빌리 보면 관객도 자극 느낄 것"
"빌리와 공통점 많아…빌리 안에 들어가서 연기하는 듯"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에서 배우들과 연출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4.2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21266214_web.jpg?rnd=20260429165812)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에서 배우들과 연출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최근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는 주인공 황동만(구교환 분)이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며 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국내 협력 연출을 맡은 이지영은 이 장면을 두고 "빌리의 이야기는 '꿈은 이뤄진다'는 낙관적 메시지보다, 한 사람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통과해야 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작품이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았다.
이 연출은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나 자신을 찾아가는 의지는 사람이라면 마음 속에 항상 품고 있는 게 아닐까. 관객들도 공연을 보면 자기의 다짐들을 꺼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빌리 엘리어트'는 소년 빌리가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0년 국내 초연했고, 지난 12일부터 네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재은 국내 협력 연출은 "롱런을 못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다. 공동체의 이야기이고, 음악도, 안무도, 스토리도 너무 좋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민영 국내 협력 음악감독은 "어린 친구들이 3시간 동안 공연하는 걸 보면 관객들이 받는 자극도 엄청날 거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부터 힐링까지 여러 가지를 느낄 것"이라고 작품의 매력을 짚었다.
이어 "'아이를 키울 때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 같다. 아이가 꿈을 안고 미래로 나아갈 때, 어른들이 자신을 헌신하며 사랑으로 아이를 보내는 모습에서 오는 감동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4.2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21266118_web.jpg?rnd=2026042916412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4.29. [email protected]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빌리처럼 무대에 서기 위해 아역들이 거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빌리 역에 캐스팅된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는 세 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비롯해 '빌리 스쿨'로 불리는 트레이닝 시스템을 모두 소화해냈다. 탭댄스, 재즈댄스, 아크로바틱 등도 몸에 익혔다.
조윤우는 "처음엔 '안 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하다보니 되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승주는 "첫 공연을 하기 전에는 엄청 떨렸다. 무대에 올라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다 보니 긴장도 풀리고 관객들이 박수를 쳐줘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빌리를 통해 아역 빌리들은 자신의 모습도 발견하고 있다.
박지후는 "처음 오디션을 볼 때는 빌리가 누구인지, 어떤 아이인지 몰랐다. 하다보니 빌리는 나랑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빌리는 춤추는 걸 좋아하는데 나도 그렇다. 빌리는 혼자 노는 것도 잘하고 좋아하는데 저도 그래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우진도 "빌리와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빌리라는 사람 안에 들어가서 연기를 하고 춤을 추는 것 같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신현지 국내 협력 안무가는 "아이들마다 크고 작은 불꽃을 가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불사르게 하는지는 비밀"이라면서도 "아이들이 빠르게 공연에 접근하면서도 최대한 순수한 아이들 모습 그대로를 가져가려 한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에서 배우 임선우와 김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4.2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21266124_web.jpg?rnd=2026042916415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에서 배우 임선우와 김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4.29. [email protected]
이번 작품에서 성인 빌리로 출연하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 임선우는 16년 만에 다시 빌리가 됐다. 그는 초연에서 어린 빌리를 연기한 바 있다.
임선우는 "이번 첫 공연에서 차분하게 하려고 했는데, 울컥하더라"며 "이런 기회가 와 성인 빌리로 춤을 출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마지막 공연까지도 행복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세 시즌 연속 미세스 윌킨슨 역으로 작품에 출연하는 최정원은 "아역들과 호흡하며 굉장한 자극을 받는다. 제 삶에 엄청 큰 에너지가 되고 있다"며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 세상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무대"라고 추천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7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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