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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파이프라인 판도 변화"…비만약, 항암제 추월

등록 2026.05.06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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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보고서 분석결과, 가치 구조 재편

항암제, 비만치료제에 ‘성장률’ 밀려 2위에

[서울=뉴시스]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중 비만치료제가 가장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중 비만치료제가 가장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중 비만치료제가 가장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의 ‘제약 혁신 수익률 측정’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가 항암제를 제치고 가장 큰 가치를 가진 파이프라인으로 선정됐다.

딜로이트는 2010년부터 매년 R&D 지출 상위 20개 제약사의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을 파악해 연구개발 생산성의 척도인 내부수익률(IRR)을 계산,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구 막바지의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이 시장에 출시됐을 때의 미래 수익 전망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보고서를 보면, 16년간의 분석기간 중 처음으로 비만치료제가 종양학(항암제)을 제치고 파이프라인 가치가 가장 큰 약물이 됐다.

비만 파이프라인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IP(위 억제 펩타이드) 자산이 주를 이뤘으며, 후기 파이프라인 전체 예측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파이프라인의 경우 2022년 점유율은 단 1%에 불과했으나, 2024년 16% 등 매년 상승했다. 반면 항암제는 2024년 26%에서 20%로 6%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약 산업의 가치 구조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암제의 경우 매출 기대치에 비해 성장 속도가 낮고 성공률 측면에서도 부담이 있어 성장률에 있어서 비만치료제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또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가치가 점점 소수의 메커니즘에 집중되며 높은 경쟁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억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는 2024년 111개에서 2025년 108개로 줄었지만, 100억 달러(약 15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메가 블록버스터는 2024년 6개에서 2025년 8개로 증가했다.

이는 소수의 자산 적응증만으로도 투자수익률(ROI)을 높일 수 있지만 경쟁이 더 심해지고 해당 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임상, 규제, 시장 접근 충격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생산성은 위협받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 자산의 예상 IRR은 2025년 7.0%로 상승했으며, 2025년 20개 기업 중 12개가 이 기간 동안 IRR을 증가시켰다”며 “GLP-1·GIP 자산을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으로 진출시킨 기업들이 IRR이 가장 크게 상승했으나, GLP-1·GIP를 제외하면 연구개발 생산성은 크게 약화된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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