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 홀로' 故현승준 교사 1주기…"바뀐 것 없어"
"책임 안 지는 교육행정, 교사는 여전히 불안"
22일 오후 7시 제주도교육청 앞 추모 문화제
![[제주=뉴시스] 지난해 5월227일 제주도교육청에 마련된 고 현승준 교사 분향소에 추모 쪽지가 붙여져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7/NISI20250527_0001853270_web.jpg?rnd=20250527160030)
[제주=뉴시스] 지난해 5월227일 제주도교육청에 마련된 고 현승준 교사 분향소에 추모 쪽지가 붙여져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행정 앞에 고인은 아직도 편안히 눈을 감지 못하고, 교사들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유가족에게 지난 시간은 단 한 순간도 온전한 애도의 시간이 아니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 위에 반복되는 상처와 모욕 그리고 책임 회피를 견뎌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허위 경위서가 국회에 제출됐을 때 문제가 되자 처음으로 유가족은 교육감을 만날 수 있었다"며 "그 자리에서 돌아온 것은 '마른 낭에서 물 짜잰 햄쪄(마른 나무에서 물 짜려고 한다)'라는 잔인한 말과 유가족을 마치 도움을 구걸하거나 적선을 받으러 간 사람처럼 취급하는 모멸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고인이 병가를 요청했음에도 이를 구두로 반려하고, 심지어 그 사실을 허위로 작성한 관리자에 대해 교육청은 가벼운 경징계를 요청했다"며 "이마저도 내려지지 않아 징계 없음이 나왔다. 이후 마치 약속 대련이라도 하듯 결국 내려진 건 견책이라는 가벼운 처분뿐이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전날 공동 성명을 내고 "고인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품고 바른 성장을 위해 헌신해 온 참된 스승이었다"며 "정당한 생활지도는 악성 민원과 부당한 공격으로 되돌아왔고 결국 고인은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우리 곁을 떠나야 했다"고 추모했다.
![[제주=뉴시스] 故현승준 교사 추모 문화제 포스터. (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공) 2026.05.18. photo@newsiso.com](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511_web.jpg?rnd=20260518140912)
[제주=뉴시스] 故현승준 교사 추모 문화제 포스터. (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와 현승준 교사 유족 등은 이날 오후 7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故 현승준 선생님 1주기 추모 문화제'를 개최한다.
한편 故현승준 교사는 지난해 5월22일 재직 중인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교무실에는 그가 작성한 유서도 있었다. 유서에는 '학생 측 민원인으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힘들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진상조사 과정에서 학교장의 민원 관리 소홀, 교감의 병가 사용 자제 및 허위경위서 작성·행사 등이 드러났다. 해당 사립학교 법인은 이들에 대해 경징계를 내렸다. 민원인의 경우 교육 활동 침해 판정을 받고 특별교육 8시간 처분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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