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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특별시 첫 금고에 농협…광주은행 '정량평가 확인' 촉각

등록 2026.05.22 17: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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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내년 '25조 금고' 전초전서 유리한 고지 선점

광주은행 "단위농협 포함 평가 확인 땐 총력 대응 검토"

[광주·무안=뉴시스] 광주광역시 동구에 소대한 광주은행 본점과 전남 무안군 남악리에 소재한 NH농협은행 전남본부 전경. (사진=뉴시스DB 편집)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무안=뉴시스] 광주광역시 동구에 소대한 광주은행 본점과 전남 무안군 남악리에 소재한 NH농협은행 전남본부 전경. (사진=뉴시스DB 편집)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7월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금고 운영기관으로 NH농협은행이 선정되면서 지역 금융권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2일 광주시청에서 특별시 금고선정평가위원회를 열어 NH농협은행을 제1금고(일반회계), 광주은행을 제2금고(특별회계) 운영기관으로 지정했다.

계약 기간은 통합특별시 출범일인 7월1일부터 올해 말까지 6개월이다.

제1금고를 맡은 농협은행은 일반회계 예산 약 18조7000억원을, 광주은행은 특별회계 약 2조1000억원을 각각 관리하게 된다. 총 관리 규모는 21조원 수준이다.

정부가 통합특별시에 향후 4년간 연 5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하면서 내년도 특별시 예산이 25조원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금고 선정은 단순한 한시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때문에 지역 금융권에서는 이번 선정을 내년 특별시 금고 선정 경쟁의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고 선정 평가 결과 최대 관심사는 정량평가 항목 가운데 '지역 단위농협 점포 수' 반영 여부다.

광주은행은 평가위원회 개최 직전 진행한 프레젠테이션(PPT)에서 "NH농협은행과 지역 단위농협은 농협법상 별도 법인"이라며 단위농협 점포 수를 평가에 포함할 경우 공정성과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평가위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은행은 앞서 2018년 순천시 금고 선정 과정에서 법원이 단위농협 점포를 농협은행 실적으로 포함한 평가를 위법하다고 판단한 사례 등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광주은행 측은 "단위농협 점포 수가 평가에 반영됐다면 신용도와 경영지표 역시 함께 반영해야 형평성에 맞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 때문에 광주은행 측이 향후 평가 과정 확인 결과 단위농협 점포 수를 포함한 정량평가가 이뤄졌고 제1·2금고 선정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시·도가 그간 금고 선정 결과 발표 시 세부 평가 내역은 공개하지 않은 채 총점만 공개해 온 만큼, 이번 쟁점인 단위농협 점포 수 반영 여부가 실제 평가에 적용됐는지는 확인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24년 시 금고 선정 과정에서 단위농협 점포 수를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광주은행을 제1금고로 선정했다.

반면 전남도는 지역농협 점포망과 지방세 수납 실적 등을 반영하는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시·도 간 평가 기준 차이가 존재해 왔다.

내년 금고 경쟁 역시 농협은행과 광주은행 간 양강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국민·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경우 광주·전남 지역 점포망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점이 변수로 꼽혀서다.

특히 10월 예정된 '2027년 특별시 금고 선정' 공고가 나오면 3개월간 특별시의회를 대상으로 치열한 로비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시·도가 하나의 행정구역이 된 특별시 환경에서 자사에 유리한 새로운 '금고 선정 조례 개정'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합특별시 첫 금고 선정이라는 상징성을 차지한 농협은행과 지역은행 프리미엄을 내세운 광주은행의 경쟁은 내년 25조원대 특별시 본 금고 선정을 둘러싸고 다시 한번 정면으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1금고로 선정된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전남·광주 농업 기반과 오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통합특별시의 안정적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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