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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앵 잘레·코헤이 나와 협업 3부작 한국 상륙

등록 2026.06.03 08: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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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8일 GS아트센터, '플래닛'·'미스트' 국내 초연

공동제작 '프리즘' 세계 최초 공개

단순 장르 결합 넘어선 '총체적 예술 경험'

[서울=뉴시스] 코헤이 나와 x 다미앵 잘레 '플래닛[방랑자]' 공연 장면. (사진=GS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헤이 나와 x 다미앵 잘레 '플래닛[방랑자]' 공연 장면. (사진=GS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무용, 시각예술, 패션,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들며 협업해 온 세계적인 현대무용가와 현대미술가의 작품 3편이 국내 무대에 오른다.

GS아트센터는 동시대 대표 예술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예술가들' 시리즈로 벨기에-프랑스 출신 안무가 다미앵 잘레와 일본의 조각가 코헤이 나와의 협업작 세 편이 오는 24~28일 공연된다고 3일 밝혔다.

두 예술가는 무용, 시각예술, 패션,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협업으로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창작자이자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스타 예술가다.

다미앵 잘레는 현대무용계와 대중문화가 동시에 주목하는 안무가다. 원초적 신체 에너지를 독보적 무대 언어로 표현해왔다. 파리오페라 발레단, 사샤 발츠 무용단 등 세계 유수 무용단과의 작업은 물론 팝스타 마돈나, 라디오 헤드 톰 요크, 시각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등 분야별 거장들과 협업했다.

최근 애플 '에어팟 광고',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를 비롯해 공개 2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한 뮤직비디오 제너레이션의 '스톰'(2026) 등에서 안무를 맡으며 문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코헤이 나와 x 다미앵 잘레 '미스트 Mist'. (사진=GS아트센터 제공)

[서울=뉴시스] 코헤이 나와 x 다미앵 잘레 '미스트 Mist'. (사진=GS아트센터 제공)

코헤이 나와는 박제된 사슴 위에 크리스털 구슬을 입힌 '픽셀(PixCell)'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현대미술가다. 디지털 시대에 기술과 인간의 인지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조각, 회화, 영상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구현해왔다.

두 예술가의 인연은 2013년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전시된 코헤이 나와의 '거품 Form'에서 출발했다. 이후 10년간 두 예술가는 '베셀 Vessel'(2016), '플래닛(방랑자)'(2021), '미스트 Mist'(2022), '미라지 Mirage'(2025)를 선보이며 무용과 시각예술이 하나로 융합되는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예술가들'에서는 이들의 대표 협업작 '플래닛(방랑자)'을 24~26일, '미스트'를 28일 국내 초연하고, 최신 협업 프로젝트 '프리즘'을 28일 최초 공개한다.

'플래닛(방랑자)'는 몸과 물질의 가능성을 탐구해 온 다미앵 잘레와 코헤이 나와의 협업이 집약된 대표작이다. '플래닛(행성, planet)'의 어원인 고대 그리스어 '방랑자'에서 착안한 이 작품은 거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방랑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속성을 그린다.

[서울=뉴시스] 다미앵 잘레. (사진=GS아트센터 제공)

[서울=뉴시스] 다미앵 잘레. (사진=GS아트센터 제공)

작품의 출발점은 쓰나미 흔적이 남아 있던 일본의 항구 도시 이시노마키에서 진행된 워크숍이다. 진흙에 발을 고정한 채 춤을 추던 무용수들의 모습은 혹독한 자연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생명력을 일깨우며 작품의 영감이 됐다.

무용과 미술의 경계를 벗어나 독창적 무대 언어를 선보이는 '플래닛(방랑자)'는 관객을 살아 움직이는 작품속으로 초대한다. 2021년, 파리 샤이요 극장 초연 이후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ITA), 싱가포르 국제예술축제 등 주요 페스티벌과 극장을 투어 중인 작품으로 24~26일 GS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된다.

잘레는 한 인터뷰에서 "코헤이 나와와 함께하는 작업의 본질은 '총체적 경험'"이라며 " 안무, 인간, 재료를 구분 짓는 대신 관객이 경험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미스트'(2021)는 다미앵 잘레와 코헤이 나와가 세계적인 현대무용단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1)와 협업해 선보인 댄스필름이다. '베셀'과 '플래닛(방랑자)'에 이은 두 예술가의 세 번째 협업작이다.

[서울=뉴시스] 코헤이 나와. (사진=GS아트센터 제공)

[서울=뉴시스] 코헤이 나와. (사진=GS아트센터 제공)

네덜란드의 짙은 안개 풍경에서 영감받은 '미스트'는 '안개'를 모티브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순환을 그려낸다. 코헤이 나와는 '포그'를 이용해 불, 화산, 폭포, 구름, 강 등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구현하고, 다미앵 잘레는 그 자연에 직면한 인간의 원초적인 모습을 18명의 무용수들의 통해 표현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푸마토' 기법을 연상시키는 라히 레즈바니의 영상 연출은 숭고한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네덜란드 댄스 페스티벌, 비엔나 인펄스 탄츠 페스티벌, 그리스 오나시스 스테기 등 세계 유수 페스티벌과 극장에서 상영된 작품으로 28일 오후 5시 국내 초연된다.

'프리즘'은 GS아트센터와 코헤이 나와의 창작 플랫폼 '샌드위치'(SANDWICH)가 공동제작했다.

'픽셀'과 더불어 코헤이 나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프리즘' 연작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프리즘 시트를 부착한 두 개의 상자 속 무용수들의 신체가 관람자의 시선과 각도에 따라 변형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관객은 무용수의 실재하는 몸과 프리즘이 만든 허상 사이를 오가며 디지털 시대 인간의 지각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무대 위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람하는 이번 쇼케이스는 회당 80명의 관객들에게만 공개되며, 28일 오후 3시 및 7시 GS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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