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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암 치료"…'면역항암제 병용' 난치암 공략

등록 2026.06.04 15: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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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및 후기 암 등에서 치료 가능성 제시

[서울=뉴시스] 모더나 연구사진 (사진=모더나 홈페이지) 2024.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모더나 연구사진 (사진=모더나 홈페이지) 2024.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치료용 암백신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쓰는 병용치료법이 고위험군이나 후기 암 등에서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치료용 암백신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해 치료했더니 고위험 흑색종 환자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9% 줄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더나와 MSD가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고위험 3·4기 흑색종 환자 대상 임상 2b상 연구의 5년 추적분석 결과다.

해당 2b상 연구는 고위험 3·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mRNA 기반 맞춤형 네오안티젠 치료제(치료용 암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한 연구다.

추적관찰 기간 60.3개월 시점 분석 결과,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연구의 1차 평가지표인 무재발생존율(RFS)을 개선했다.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9% 줄였다.

2차 평가지표인 원격 무전이생존율(DMFS)에서도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원격 전이 또는 사망 위험을 59% 줄였다. 탐색적 평가변수인 전체생존율(OS) 분석에선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OS 개선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해당 병용요법이 5년 시점까지 무재발생존율과 원격전이 없는 생존율 개선 효과를 유지했음을 보여준다.

모더나 데이비드 버먼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추적관찰 5년 시점에서 관찰된 무재발생존율(RFS)과 원격 무전이생존율(DMFS)의 개선은 재발 위험 높은 흑색종 환자에서 해당 병용요법이 장기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모더나와 MSD는 현재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신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이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9건의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암백신은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백신을 말한다. 일반 백신은 감염병 예방용이지만, 암백신은 예방뿐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치료용 암백신은 이미 암에 걸린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든다. 유사한 작용기전을 가진 면역항암제와 조합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더나의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환자 종양의 고유한 돌연변이 특성을 기반으로 특정 T세포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항종양 면역반응을 훈련하고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독일 바이오 기업 바이오엔텍도 mRNA 기반 암백신을 개발 중이며, 앞서 3·4기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 암백신 'BNT111'을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와 병용했더니 전체반응률(ORR) 개선을 보였다.

또 바이오엔텍은 개인맞춤형 항원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오토진 세부메란을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병용해 임상 2상 중이다. 난치성 췌장암 환자에서의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연구에 나섰다. HLB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는 자가증폭 RNA(saRNA) 항암 백신 물질 'ITI-5000'의 미국 1상 시험계획(IND)을 지난 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 해당 1상에선 2~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ITI-5000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 초기 면역학적 활성을 평가한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예후가 불량한 질환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유방암 치료백신 'AST-301'과 키트루다 병용 연구 중이다. 지난 2022년 FDA에서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저발현의 재발 가능성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제 젤로다 또는 키트루다와 병용하는 연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암백신·면역항암제 변용은 보조요법 환경에서 충족되지 않은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치료 접근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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