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신규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시 핵물질 생산 능력 75% 증가"

등록 2026.06.11 11:35:45수정 2026.06.11 13:02: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WSJ 보도…"북한, 신규 우라늄 농축시설로 핵무기 생산 능력 확대"

핵전력 규모도 확대 추세…北 핵탄두 90기 추가 제조할 물질 확보

[서울=뉴시스] 북한이 영변 핵단지 내로 추정되는 신규 우라늄 농축 시설을 통해 핵무기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6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중요 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해 중요 군사무기 생산실태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이 영변 핵단지 내로 추정되는 신규 우라늄 농축 시설을 통해 핵무기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6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중요 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해 중요 군사무기 생산실태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북한이 영변 핵단지 내로 추정되는 신규 우라늄 농축 시설을 통해 핵무기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간)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버틱의 분석을 인용, 북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이 신규 시설 완전 가동 시 최대 75%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버틱은 최근 북한 핵시설 사진과 위성 영상, 기존 원심분리기 성능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단지 시설로 보이는 신규 건물에 9000기 이상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단체는 해당 시설이 연간 약 160㎏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생산 능력을 연간 약 215㎏으로 평가한 만큼 새로운 시설을 가동하면 북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이 최대 75%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버틱에서 검증 및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그랜트 크리스토퍼는 "북한은 이미 핵무기 보유에 필요한 모든 물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그 수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총 비축량은 2100㎏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잘 발달한 핵 프로그램을 보유한 영국이나 프랑스 비축량의 약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신재우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 선임 분석가는 "시설이 외부 세계의 시선이 닿지 않는 산속 깊은 곳이 아니라 영변 한복판에 위치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라며 "발견되도록 의도된 시설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시설은 2024년 말 착공돼 약 18개월 만에 완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개발 중인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핵연료 수요에 대비해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대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고서의 또 다른 공동 저자인 헤일리 윙고 연구원은 북한이 향후 핵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추가 핵연료 확보 차원에서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8700t급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1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8700t급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1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의 핵전력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최근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약 6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소 90기 이상의 핵탄두를 추가로 제조할 충분한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추정치인 50기보다 증가한 수치다.
 
WSJ은 "이런 움직임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 가능성을 더 낮추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짚었다.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및 대북 제재 해제 범위를 놓고 양측 의견이 엇갈려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