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9년째 제자리' 담양 분뇨처리 단가 현실화 되나

등록 2026.06.23 09:06: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위탁업체 "t당 1만6000원, 적자만 눈덩이"

타 시군 속속 인상…담양군 "용역 추진중"

 *재판매 및 DB 금지


[담양=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 담양지역 분뇨 수집·운반 단가가 9년째 제자리 걸음을 이어오면서 위탁업체가 심각한 운영난을 호소하고 나섰다.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조례 개정을 통해 속속 단가 인상을 확정하고 나서면서 담양군도 뒤늦게 원가산정을 위한 용역에 나서 요금 현실화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23일 담양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담양 지역 분뇨 수거·운반 단가는 지난 2018년 조례로 t당 1만6000원으로 책정한 후 9년째 동결 상태다. 정화조 1㎥당 실제 단가가 6만∼8만원, 이동식 실제 비용이 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으로 2만2000원이 본전인데, 조례 단가가 훨씬 밑돌아 일을 할수록 적자만 쌓이는 구조"라고 하소연했다. 그나마도 수수료 1000원을 제외하면 1만5000원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할 처지여서 정상적 경영은 기대 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분뇨처리업체 한 관계자는 "일반주택 한 곳을 수거해도 최소 2명이 투입되는데 현장이동과 작업, 정리까지 평균 2시간 걸린다"며 "인건비는 시간당 2만800원 수준으로, 둘이서 2시간 일하면 8만3000원대"라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평균 왕복 40㎞ 운행에만 유류비로 2만2800원 발생하고, 여기에 차량 보험료에 유지비를 더하면 실제 비용은 다시 크게 올라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근 지역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낮은 단가다. 전남 22개 시·군 1∼2곳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다. 

광양, 나주, 여수, 강진, 해남, 영암, 장흥 등 상당수 시·군이 최근 2~3년 사이 조례 개정을 통해 단가를 최소 2만 원대 초반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올렸다.

업계에선 "분뇨처리는 필수공공서비스 중 하나"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단가가 계속 유지되면 경영난을 되풀이될 수 밖에 없고 결국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담양군도 뒤늦게 나마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담양군 물순환사업소는 단가 현실화에 앞서 당장 정확한 원가 산정을 위한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추경 편성을 통해 외부용역을 준비 중"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단가 조정을 위한 조례 개정 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