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수순 정청래, 호남민심 회복 관건…김민석·송영길 발걸음도 빨라질 듯
정청래, 대표직 사퇴 직전 호남 당심 훑기…호남지역표 핵심 변수
친명·친청 대결구도 부담…鄭 "이 대통령과 의리 지킨다" 강조
'中순방' 金총리, 6말7초 당권 도전 본격 등판…발걸음 빨라져
'美방문' 송영길, 27일 귀국 후 출마 여부 입장 내놓을 전망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24.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21333552_web.jpg?rnd=20260624104506)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24. [email protected]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과 정치 인생을 돌아봤다"며 "저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왔다. 지방선거 서울 패배 책임론 등 당내 압박이 있었지만 출마를 강행하리라는 게 중론이었다.
실제 당내 친청(親정청래)계에서는 그간 선거 책임을 정 대표에게 모두 지울 수 없고, 광역단체장을 기준으로 수치상으로는 승리했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다.
정 대표는 연임 도전 여부에 관해 이날도 말을 아꼈지만, "저는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있는 마포구 국회의원", "노사모", "문재인 당대표 시절 최고위원" 등이라며 전통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서 핵심 변수가 호남 민심 회복 여부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호남에서 66.4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지방선거 전북지사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등으로 민심이 상당히 이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전날 공개 일정 없이 전남 화순, 광주 송정을 찾아 전통시장을 돌고 여성계 행사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전북 군산·전주·익산, 20일 전남 담양·순천·장흥·해남 등을 방문했다. 그만큼 호남 민심을 신경쓰는 행보다.
아울러 이날 사퇴의 변에서는 "전국에서 만난 많은 사람이 제게 제일 많이 하는 말씀이 1인1표제 감사한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제 손을 잡고 검찰개혁을 꼭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신다"라고 강성 당원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당내에서는 전북지사 선거 당시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의 향배를 주목한다. 당시 무소속을 지지한 표심이 단순히 김 후보 지지표가 아니라 당내 반청(反정청래) 심리 결집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친청계와 반청계 사이에서는 당시 결집한 반청 심리가 어느 정도 희석됐다는 의견과 여전히 공고하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무엇보다 친명(親이재명)·친청 대결 구도도 부담이다.
정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저의 동지이자 전우", "정치적 운명 공동체이자 한 몸 공동체다", "이 대통령과의 의리는 누가 뭐래도 정청래가 맨 앞자리에서 지킨다" 등 발언으로 이 대통령과의 대립 구도에 거리를 뒀다.
한편 정 대표 사퇴 국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울국제도서전 참석차 이틀간 서울에 머물러 주목된다. 정 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친노·친문 중심의 전통 민주당 지지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꽃피워야 한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민주 정부의 역사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했다.
이날 정 대표가 사퇴함으로써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순방 중인 김 총리는 한성숙 차기 총리 후보자 인준 절차가 끝나면 이달 말 내지 내달 초에 전당대회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방문 중인 송 의원은 정 대표 거취를 지켜본 뒤 당권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정 대표 행보가 어느 정도 정리된 만큼, 송 의원 역시 오는 27일 귀국한 뒤 당권 도전 여부를 최종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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