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맨 끝줄 소년' 최민식 "문학적 향기 나는 작품 그리웠다"

등록 2026.06.24 15:47: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

최민식, 괴팍한 교수 역…넷플릭스 첫 도전

"트렌드와 거리 멀지만 그래서 신선한 작품"

최현욱 오디션 현장 참여…"눈빛에 호감 느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최민식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열린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6.2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최민식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열린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배우 최민식, 최현욱이 스승과 제자의 미묘한 심리 서스펜스를 그린 '맨 끝줄 소년'으로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난다.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규태 감독을 비롯해 최민식, 최현욱이 참석했다.

'맨 끝줄 소년'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가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맨 끝줄 소년'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만든 김 감독의 신작이다.

김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순식간에 읽은 기억이 있다. 대본 자체가 재밌다"며 "6부작인데, 이렇게 끊지 않고 본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님의 문체가 상황이나 인물의 감정을 쉽고 간결하게, 다음이 계속 궁금하게 만들면서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며 "대중적인 재미를 덧붙여서 문학적인 깊이가 함께 있는 작품이라 연출적으로 욕심이 났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항상 작품을 할 때 욕심이 나지만 이번 작품은 형식적인 파격보다는 힘 있고 묵직한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클래식의 품격을 보여주고자 조금 더 내려놨다"며 "연출 방향도 미학적인 형식을 추구하기 보다 인물의 감정과 내면, 심리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최민식의 첫 넷플릭스 도전작이다. 최민식은 작가로 실패한 상처와 오랜 열등감을 숨기고 사는 괴팍한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를 연기했다.

최민식은 작품의 매력에 대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원작이 있고 연극이 있었다. '옳다구나' 싶어서 대본을 달라 했다"며 "이렇게 문학적 향기가 나는 작품이 그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대중적, 오락적인 작품도 있지만 이 작품은 생각할 여지가 많았다"며 "극 중 허문오가 '내 이야기 아닌가' 혼자 뜨끔할 수 있고, 시청자들이 자신을 대입해 볼 여지도 있다. 요즘 트렌드와 거리가 있지만 그래서 더 신선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자신이 맡은 허문오에 대해 "자기 학대에 가까운 심리로 자기 자신을 들들 볶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 역시 찌질한 면이 많다. 누구나 남에게 드러내지 못하는 열등의식이나 '나는 왜 이럴까'하는 자괴감을 느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허문오는 그게 유난히 심한 캐릭터"라고 했다.

최현욱이 문학도들 사이에서도 뛰어난 작문 실력으로 돋보이는 공대 학부생 이강 역을 맡았다.

최현욱은 "감독님과 최민식 선배님이 하신다는 게 제일 큰 매력이었다"며 "이강을 통해 절제되면서도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끌렸다"고 전했다.

최현욱은 속을 알 수 없는 이강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절제된 연기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과 상의해 절제된 표정 안에서 섬세한 리액션을 가져가려 했다"며 "이 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게 끔 만들려고 노력했다. 시청자분들도 이강의 시선을 따라가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 최현욱의 오디션 현장에 최민식도 참여했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최민식은 "제 상대역이니까 궁금했다. 요즘 젊은 배우들을 잘 모르다 보니 날 것의 느낌을 보고 싶어서 감독님께 '나도 옆에 있으면 안 되겠냐'고 요청했다"며 "속을 알 수 없는 눈빛과 느릿한 말투를 보고 호감을 느꼈다"고 했다.

최민식은 자신이 최현욱을 선택했다는 소문은 부인했다. 그는 "항간의 소문에 제가 최현욱을 캐스팅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같이 상의해서 자연스럽게 좁혀진 것"이라고 했다.

최현욱은 당시 오디션 현장에 대해 "제 또래 배우들은 모두 최민식 선배님의 영화를 보고 자랐다. 안 본 영화가 없을 정도"라며 "앞에 계셔서 많이 떨렸는데 준비한 만큼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최민식(왼쪽부터), 김규태 감독, 최현욱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열린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6.2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최민식(왼쪽부터), 김규태 감독, 최현욱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열린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6.24.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최민식과 작품을 함께 한 소감에 대해 "어떻게 찰나에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 흐르듯 자유롭게 변주하는 연기 표현도 놀라웠다. 봐도봐도 지겹지 않고 계속 보게 끔 만드는 힘을 가진 배우"라며 "모니터링을 할 땐 팬으로서 아티스트의 공연을 직관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최현욱에 대해선 "정말 묘했다. 이강은 순수한 면모 속에 이중적인 이면이 있는 인물이라 최현욱이 적격이었다"며 "눈빛 자체가 서스펜스였다. 차분하고 고요하면서도 계속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을 만드는 눈빛으로 이강을 잘 표현했다. 최현욱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했다.

연기파 배우로 통하는 최민식과 최현욱은 현장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현욱은 "선배님께서 저를 두 배로 이끌어주셨다. 많은 것들을 배운 현장이었다. 선배님과 저의 티키타카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선배님의 호랑이 같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강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최민식은 "이 작품은 이강이 드라마의 중심에 서서 모든 사람을 쥐고 흔든다. 그래서 최현욱의 연기에 리액션을 잘 하면 굴러가겠다 싶었다"며 "현욱이의 연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연기를 하면 할수록 최현욱 말고 다른 배우는 떠오르지 않았다. 이 작품을 보시면 최현욱의 눈빛에 빠져드실 것"이라고 칭찬했다.

'맨 끝줄 소년'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참교육'의 뒤를 잇는 작품이다. 김 감독은 "'참교육' 만큼 우리 작품도 만만치 않게 좋은 성과가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열심히 만들었고 과정이 행복했던 작품이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이 작품은 야심한 시각에 내가 좋아하는 책을 한 장씩 읽어가는 기분으로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맨 끝줄 소년'은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