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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천창수 교육감 "아이들 곁에서, 이제는 시민으로 살겠다"

등록 2026.06.24 16: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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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걷고 챗GPT 배우고 싶다"

[울산=뉴시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6.04.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6.04.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24일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 3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재선이 유력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선택한 그는 "교육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은 충분히 했다"며 "이제는 미뤄왔던 삶의 계획들을 하나씩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 교육감은 2023년 고(故) 노옥희 전 교육감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뒤 약 3년간 울산교육을 이끌어 왔다. 사랑하는 배우자를 잃은 개인적 상실 속에서도 애도할 겨를도 없이 교육행정의 공백을 메우며 울산교육의 안정적인 운영에 힘써온 시간이었다.

그는 "교육감이라는 자리는 늘 무겁고 조심스러웠다"며 "학창 시절 반장 한 번 해본 적 없는 내가 교육 수장을 맡는 것이 맞는지 고민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교육공동체가 함께해 준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작은도서관 봉사부터 실크로드 여행까지"

퇴임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는 아내와 함께 만들었던 작은도서관 '더불어숲'에서의 자원봉사를 꼽았다.

그는 "교육감이 되기 전부터 늘 마음을 두고 있었던 공간"이라며 "앞으로는 이용자이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못다한 여행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오는 10월 제주 여행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고, 장기적으로는 혼자서 실크로드를 여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오랫동안 미뤄왔던 독서와 글쓰기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재직 중 나눔의 삶을 앞장서 실천했던 그가 퇴임 이후에도 계속 그 뜻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천 교육감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교육감 당선 이후 매달 급여 300만원을 기부해 누적 기부액 1억원을 넘겼다. 또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가족들을 위해 드러나지 않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왔다.

그는 "퇴임 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계속 나누며 살고 싶다"며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지역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한 후원도 이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의외의 버킷리스트도 공개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천 교육감은 "챗GPT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4·5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천창수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6일 자신의 캠프에서 승리의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4.06.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4·5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천창수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6일 자신의 캠프에서 승리의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4.06. [email protected]



"차기 교육감, 누구보다 잘할 것"

차기 교육감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조용식 당선인은 현장교사에, 교육행정가로서 누구보다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교육은 단절보다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복적 생활교육과 독서교육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 교육감은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회복적 생활교육은 울산교육이 꾸준히 추진해 온 중요한 가치"라며 "독서교육 역시 학생들의 사고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핵심 정책인 만큼 흔들림 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학생 중심 교육과 학교 현장 지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임기 동안 회복적 생활교육과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했다. 학교 내 갈등을 처벌 중심이 아닌 관계 회복 중심으로 해결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배움을 지원하는 교육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퇴임을 앞두고 학교와 직속기관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 의견을 듣고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등 마지막까지 교육 현장을 챙기고 있다.

천 교육감은 "교육은 한 사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울산교육이 아이들의 성장을 중심에 두고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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